오늘도 오후에 물 한 모금을 마셨다.
아직도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물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그 느낌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구에 물이 있다니!
이것보다 놀라운 현상은 별로 없다.
내 몸도 태반이 물이다.
물이 물을 마시니 조화로울 수밖에 없다.
언젠가는 한 모금의 물도 마시지 못할 순간이 올 것이다.
지구에 물이 없어지는 순간이 오든지,
내가 물 한 모금도 마실 수 없을 정도로
기운이 없어지는 순간이 오면 그럴 것이다.
아직 실감하지는 못하지만 그 순간이 온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타이타닉 호가 빙산과 충돌하기 직전 까지
그 사실을 눈치 채고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와야 할 순간은 오고야 말 것이다.
물 한 모금으로 생명의 절정에 들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올 한 해를 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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