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추구하는 남다른 가치(열왕기상 3:7-10) / 원용일목사

우리가 추구하는 남다른 가치
(열왕기상 3:7-10)

7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8 주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그들은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10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

함께 일하는 우리 동료들은 어떤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나요? 예수님의 산상수훈 말씀을 참고하면 이방인들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고민합니다. 하나님이 다 주실 줄 믿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믿음이 없으면 우리도 그 “모든 것”을 구하며 그릇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마 6:30-33). 솔로몬 왕에게 말씀하신 하나님도 세상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추구하는지 알려주셨습니다. ‘장수하고 돈 많이 벌고 원수의 생명 멸하는 것’입니다(11절).

그런데 하나님은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세속적 가치와는 다른 솔로몬의 멋진 가치 하나를 발견하셨습니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 왕의 뒤를 이어 왕이 된 후 기브온 산당에서 일천 마리의 제물로 번제를 드리면서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꿈에 나타나신 하나님이 무엇을 구하는지 물으셨고 솔로몬이 했던 대답이 바로 솔로몬의 ‘소명 기도’입니다(7-9절). 왕으로서 백성들을 이끌고 재판하기 위해 경청하는 지혜를 달라는 것은 ‘자기계발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이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습니다. 솔로몬은 세상의 가치를 따르지 않는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래 살고 돈 많이 벌고 해롭게 하는 사람들을 제거해달라고 구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일을 잘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구한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습니다.

솔로몬이 왕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기에 앞서서 그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 나름대로 고민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저 아버지를 뒤이어 왕이 되었으니 주어진 왕의 일을 하면 된다는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왕국의 토대를 세우기 위해 전쟁을 주로 했던 부왕과는 다른, 왕의 일을 해야 한다는 점도 잘 파악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도 충분히 알 만큼 겸손했고 자기의 일을 어떻게 잘할 것인지 고민했기에 하나님께 필요한 능력을 구했습니다.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왕의 업무 중 하나인, 재판에서 경청하는 지혜가 필요함을 솔로몬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이런 지혜를 구합시다. 우리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일을 할지, 무엇이 필요한지 하나님께 기도합시다. 그러면 그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에 들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과 다른 남다른 가치를 하나님이 칭찬하십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경청하는 지혜를 구한 솔로몬 왕이 두 여인의 심리를 잘 파악해 힘든 판결을 잘했습니다. 저의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는 특별한 지혜를 제게도 주시기 원합니다. 그 지혜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직업인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