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직장 큐티

과정이 번거로워도 설득하라!(사무엘상 23:1-5) / 원용일목사

새벽지기1 2024. 11. 18. 06:50

과정이 번거로워도 설득하라!
(사무엘상 23:1-5)

1 사람들이 다윗에게 전하여 이르되 보소서 블레셋 사람이 그일라를 쳐서 그 타작 마당을 탈취하더이다 하니
2 이에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가서 이 블레셋 사람들을 치리이까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이르시되 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치고 그일라를 구원하라 하시니
3 다윗의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유다에 있기도 두렵거든 하물며 그일라에 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치는 일이리이까 한지라
4 다윗이 여호와께 다시 묻자온대 여호와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일어나 그일라로 내려가라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네 손에 넘기리라 하신지라
5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일라로 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워 그들을 크게 쳐서 죽이고 그들의 가축을 끌어 오니라 다윗이 이와 같이 그일라 주민을 구원하니라

어떤 조직에서나 하나님의 뜻을 아는 일은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공동체의 관점에서 보자면, 리더 한 사람만 하나님의 뜻을 알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리더십과 연관된 하나님의 뜻은 조금 더 복합적입니다. 다윗이 망명 시절에 겪었던 한 전쟁을 통해서 일터 속 리더십의 한 가지 특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접경 지역에 있던 그일라가 블레셋 사람들에게 점령당했으니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때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전쟁이니 가서 싸우라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참모들의 반응이 냉담했습니다. 유다 땅에 숨어 있는 것도 두려운 망명 생활을 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블레셋과 접경 지역에서 전투를 하다가 사울 왕이 뒤에서 추격하면 그야말로 독 안에 든 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의 입장에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이 확실했는데 참모들이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때 리더들은 보통 답답해하며 확신에 가득 차서 자신의 주장을 강변하곤 합니다. 더구나 하나님의 응답이 확실하니 더욱 자신의 주장을 강변하기 쉬웠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때 다시 기도했습니다. 출전해야 하는지, 첫 번째 기도와 같은 내용의 기도였습니다. 이렇게 다윗이 다시 한 기도는 첫 번째 기도 응답이 잘못되었을 수 있다고 인정하는 셈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오해를 받고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인식하기를 원했습니다. 결국 두 번째 기도에 하나님께서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네 손에 넘기리라”라고 확신을 동반한 응답을 하셨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참모들도 수긍하여 마음을 합해 참전한 전쟁에서 결국 승리했습니다(5절). 팀워크를 위해 다시 기도하며 설득하는 다윗의 리더십이 멋집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일터에서 겪는 문제들을 주님의 손에 올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반대 의견도 존중하며 팀워크를 위해 설득하는 과정을 귀찮아하지 않게 인도해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