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열매 맺는 백성 (막12:1-12) 김영봉목사

새벽지기1 2024. 2. 27. 06:33

해설:

성전 뜰에서 예수님은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에게 비유를 하나 말씀 하십니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을 잘 지어 놓고는 농부들에게 세를 주고 멀리 떠납니다. 때가 되어 주인은 세를 받으려고 종을 보냈는데 농부들은 그를 때리고 빈 손으로 보냅니다. 또 다른 종을 보내도 동일하게 반응 합니다. 그들의 행동은 점점 악해지더니 나중에는 종을 죽이기까지 합니다(3-5절). 결국 주인은 “그들이 내 아들이야 존중하겠지”(6절) 생각하고 사랑하는 아들을 보냈는데, 농부들은 그 포도원을 영구히 차지할 마음으로 그 아들을 죽이고 포도원 바깥에다가 내던집니다(7-8절). 

 

구약성경에서 포도원은 하나님의 선택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비유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민으로서의 책임을 맡긴 상황을 그리고 있습니다. 농부들은 이스라엘 백성 혹은 그 지도자들을 말합니다. 세를 받으러 보낸 종들은 예언자들을 의미합니다. 참 예언자들은 대부분 고난과 박해를 당했고 때로는 죽음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냄 받은 아들은 예수님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앞으로 당신이 당할 일을 내다 보시면서 이 이야기를 만드신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을 죽여 예루살렘 성 바깥에 버릴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런 상황에서 주인이 그 농부들을 죽이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시면서(9절) 시편 118편 22-23절을 인용하십니다(10-11절). 하나님께서는 버려진 돌이 가장 귀한 머릿돌로 사용되는 것과 같은 반전을 만들어 내시는 분입니다. 이스라엘이 선민의 자격을 박탈 당하고 새로운 선민이 세워질 것을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이 비유의 뜻을 알아 듣고는 분노하여 당장 예수님을 잡고 싶었지만 사람들 눈 때문에 그러지 못합니다(12절). 

 

묵상:

성전에서 소동을 일으키시고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여 말라 죽게 하신 다음, 예수님은 그 모든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로 설명하십니다. 그분이 성전에서 소동을 일으킨 이유는 성전 종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예고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수 많은 예언자들을 보내어 타락한 유대교의 갱신을 촉구했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지막으로 당신의 아들을 보내셔서 그들을 깨우치려 했지만 그들은 조상들의 불신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며칠 후 그분은 그들의 손에 넘겨져 결국 죽임을 당하고 예루살렘 성 바깥으로 내던져질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께서는 유대교와 성전 종교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 예언이 주후 70년에 로마군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유대교와 성전종교가 심판을 받아 이스라엘은 약속의 백성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새로운 언약 백성으로 세우십니다. 이제는 혈통을 따라 언약의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따라 언약의 백성이 됩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백성을 폐하시고 열매 맺는 백성을 새로 세우신 것입니다. 

 

열매 맺는 백성으로 세움 받은 교회는 과연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구원 받은 영혼의 열매, 거룩함의 열매, 진실의 열매, 사랑의 열매, 정의의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혹시 예수님 당시의 유대교와 성전종교처럼 잎파리는 무성한데 열매는 없는 상태에 있는 것은 아닙니까? 교회의 한 지체로서 내게는 어떤 열매가 맺어지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