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장 17절: 파격의 이유

마태복음 5장 17절: 파격의 이유

사역:

“너희는 내가 율법이나 예언자들의 말을 폐기시키려고 왔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내 목적은 폐기가 아니라 완성이다.”

해설과 묵상:

“너희는 …… 생각하지 말아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마태는 4장에서 예수님이 갈릴리의 회당에 두루 다니며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다고 전합니다. 그분의 가르침과 설교를 들은 사람들은 그분의 파격적인 가르침을 듣고 놀랐습니다. 산상설교를 끝내면서 마태는, 무리가 그분의 말씀을 듣고 놀랐다고 전합니다. 그 이유는 ”예수께서는 그들의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권위 있게 가르치셨기 때문”(7:29)입니다. 

무리가 그분의 가르침에서 권위를 느꼈다는 말은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 가르치는 태도가 달랐다는 뜻입니다. 듣는 이들은 그분이 모든 것을 환히 다 알고 계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둘째, 가르치는 내용이 달랐다는 뜻입니다. 그분의 가르침은 다른 율법교사에게서 들어본 적이 없는 새로운 가르침이었습니다. 그 새로움은 때로 파격적이었습니다. 5장 20절부터 48절에 그의 파격성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때로 율법을 수정하는 것처럼 들렸고 심하면 폐기하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예수님은 율법과 예언의 말씀들을 자유자재로 인용하여 말씀하셨는데, 당신이 율법과 예언의 권위보다 위에 있는 것처럼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러한 파격에 놀라고 매료되었겠지만,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그분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특히,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에 대한 의심을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러한 낌새를 알아차리시고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율법에 대한 그분의 파격은 율법을 폐기하기 때문이 아니라 완성하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율법을 완성한다는 말은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룬다는 뜻입니다. 5장 20절부터 48절까지의 말씀을 보면, 율법을 완성한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율법은 인간의 죄성을 전제하고 주어진 잠정적인 규정입니다.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기대가 100이라면, 인간의 죄성으로 인해 하나님은 율법을 통해 30 정도만 요구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율법이 지향하는 최대치를 이루는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율법은,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우리에게 개인교사 역할을 하였습니다”(갈 3:24)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예언자들의 말에 대해서도 완성이 되십니다. 그들이 전한 예언이 그분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분은 예언자들이 전해 준 하나님의 뜻을 밝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런 점에서, 예수님은 아브라함으로부터 진행해 온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정점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