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예레미야서 1장: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다

새벽지기1 2021. 10. 5. 07:16

 

해설:

저자는 먼저 예레미야가 예언자로 활동한 시대적인 배경을 설명합니다. 그는 요시야 왕 13년째 되는 해에 부름을 받았고 유다의 마지막 임금인 시드기야 통치 11년까지 활동합니다(1-3절). 

예레미야는 자신이 예언자로 부름 받을 때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환상 속에서 주님이 나타나셔서 태어나기도 전에 그를 예언자로 선택 하셨다고 하십니다(5절). 그는 두 가지 이유를 들어 그 부름을 사양합니다. 하나는 말을 잘 할 줄 모른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것입니다(6절). 그러자 주님께서는 어린 것도, 말주변이 부족한 것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답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을 대언 하는 것이 그의 책임이기 때문입니다(7절). 주님께서는 그와 함께 있으면서 그를 보호해 주시겠다고 하시면서 용기를 내라고 하십니다(8절). 그분은 예레미야의 입에 손을 대시고 당신의 말씀을 그의 입에 맡긴다고 확신을 시켜 주시고(9절), 그의 사명이 뭇 민족과 나라들을 낮추고 세우는 일이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10절).

 

주님은 예레미야에게 살구나무(아몬드 나무)를 보게 하십니다. 살구나무에 해당하는 단어는 “지켜 보다”라는 단어와 유사합니다. 예언자로서 그의 사명은 역사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지켜 보는 것이라는 뜻입니다(11-12절). 그런 다음 주님은 북쪽에 있는 솥에서 물이 끌어 넘치고 있는 모습을 보게 하십니다(13절). 주님께서는 북쪽에서 재앙이 유다로 흘러 들어올 것이라고 하십니다. 유다 백성이 우상숭배에 빠져서 하나님의 뜻을 저버렸기 때문에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뜻입니다(14-16절).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허리를 동이고 일어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시는 말씀을 대언 하기에 두려워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만일 그가 백성을 두려워하면 그들 앞에서 그가 두려워 떨게 만들겠다고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예레미야를 강하게 만들어 지도자들과 백성을 맞서게 할 것이라고 약속해 주십니다(17-19절).

묵상:

언론의 사명은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안락한 사람들을 흔드는 것이다”(to comfort the afflicted and to afflict the comforted)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예언자의 사명을 정확히 담아낸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오늘 내가 뭇 민족과 나라들 위에 너를 세우고, 네가 그것들을 뽑으며 허물로, 멸망시키며 파괴하며, 세우며 심게 하였다”(10절)고 하십니다. 그가 활동하던 시기는 유다가 우상숭배의 죄로 인해 심판 받을 때였습니다. 따라서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주로 하나님의 심판에 관한 것이었고, 그로 인해 그는 유다 백성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재앙과 심판만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다 겪고 났을 때 하나님께서 주실 새로운 희망에 대해서도 예언했습니다. 그는 죄악에 얼굴을 묻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재앙의 소식을 전했지만,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고난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오늘 우리 시대는 위로의 메시지보다 경고와 책망과 심판의 메시지가 더 많이 들려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은 심판과 회개를 입에 올리기를 꺼리고, 회중은 그런 메시지를 듣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희생자 의식을 가지고 살며 위로와 격려만을 추구하는 시대이기에 강단에서도 위로의 메시지만 들려지기를 구합니다. 예레미야 시대에도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만 선포했던 예언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당대에 백성으로부터 환호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지나고 나서야 그들이 거짓 예언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여과없이 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여기서 봅니다. 또한 우리의 타락한 본성이 하나님의 말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봅니다. 하나님 앞에 참되기를, 손 모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