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 기독교를 만나다·한재욱목사

토끼에 정신 팔린 사람

새벽지기1 2019. 10. 18. 07:45


인문학 나눔

“우주를 알고 만물을 판단하며,전 국가를 통치하기 위해서 태어났던 이 사람이 

지금은 토끼 한 마리를 잡는 데 온통 관심이 쏠린 채 정신이 팔려 있다.” 

 

파스칼 저(著) 김형길 역(譯) 「팡세(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30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기독 메시지

“자포자기” 라는 말의 조크가 있습니다.  

“자기가 할일은 포기하고 자기가 하지 말아야 할 일에는 기분 내는 것!”이 자포자기입니다. 


북 왕국 이스라엘의 7대 왕 아합은 자포자기의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그는 선지자 엘리야를 통해 갈멜산 상에서 하나님이 참 신인 것을 목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으로 아람과의 두 번에 걸친 전쟁에도 승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고 엉뚱하게도 농부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으려 탐욕을 부리다가 서서히 망해갑니다. 

파스칼이 말했듯이 전 국가를 통치하기 위해서 태어났던 사람이 토끼 한 마리,  

포도원 한 조각을 잡는 데 온 마음을 쏟다가 망해간 것입니다. 


인도의 민담입니다.  

고매한 스승 밑에서 수행을 하던 제자가 스승에게 달려왔습니다.  

“스승님, 제가 물 위를 걸어서 강을 건널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스승이 말했습니다.  

“애 많이 썼구나. 그런데 이 강을 건너는 배 삯이 얼마더냐?” 

“20루피입니다”  

스승이 말했습니다. 

“너는 20년 동안 그 고생을 하고 20루피를 번 것이니라...”


어떤 사람이 걸어서 강을 건너면 그는 초능력자일까요?  

아니면 질서 파괴자일까요?  

아니 그보다 인생을 허비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옳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 삶에서 영광 받으실 때는,  강을 걸어서 건널 때가 

아니라 하나님이 내게 하라고 하신 그 일을 이루며 살았을 때입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요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