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들도 긍휼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롬11:25-32 이스라엘의 회복 약속)

9장	10장	11장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본심	왜 이스라엘을 유기하셨는가!	이스라엘과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
①바울의 고통과 근심(1-3) ②진정한 아브라함의 자손(4-13) ★하나님의 주권(예정)론(11-13) ③하나님이 주권(토기장이 비유) (14-24) ④하나님의 주권과 이방인(25-29)	①행위로 의를 구했기 때문! (9:30-33) ②그리스도를 거부했기 때문! (10:1-15) ③선지자들을 거부했기 때문! (16-21)	①이스라엘의 남은자의 구원(1-10) ②이방인의 구원과 자만경고(11-24) -아무쪼록 시기케 하여(14) ③이스라엘에 대한 구원약속(25-32) ★이스라엘 유기의 기간: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25)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의(의의 변론)

이제 그들도 긍휼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롬11:25-32 이스라엘의 회복 약속)

 

▶본문

25.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면서 이 신비를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 신비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

26.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리라 기록된 바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야곱에게서 경건하지 않은 것을 돌이키시겠고

27.내가 그들의 죄를 없이 할 때에 그들에게 이루어질 내 언약이 이것이라 함과 같으니라

28.복음으로 하면 그들이 너희로 말미암아 원수 된 자요 택하심으로 하면 조상들로 말미암아 사랑을 입은 자라

29.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30.너희가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하더니 이스라엘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

31.이와 같이 이 사람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니 이는 너희에게 베푸시는 긍휼로 이제 그들도 긍휼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32.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

 

▶해석과 설명

☀25-32절은 앞 단락에서 이방인에게 이른 구원은 유대인이 복음 거부에 기인하므로 이방인이 겸손해야 할 것과, 궁극적으로 본래 선택받은 유대인들도 구원을 얻을 것임을 밝힌 바울은 본문에서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다 찼을 때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구원을 얻게 될 것이라는 이스라엘 회복 예언을 하고 있다.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면서

이 신비를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 신비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25절)

이를 새 번역 성경에는 이렇게 기록했다.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여러분이 이 신비한 비밀을 알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스스로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 비밀은 이러합니다. 이방 사람의 수가 다 찰 때까지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서 일부가

완고해진 대로 있으리라는 것과,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입니다(25-26상)“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면서 이 신비를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본 절부터 시작되는 결론적 논의는 구원을 얻은 이방인들의 헛된 자만심을 경계하고 이스라엘 역시 회복될 것을 언급함으로서 이방인들에게 ‘스스로 지혜 있다’함을 경고하고 있다.

개역성경에서 ‘이 비밀’로 번역한 ‘이 신비’는 헬라어 뮈스테리온으로, 이는 신비 종교에서 말하는 감추어진 신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의도가 드러나서 계시된 것’을 의미한다. 즉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비롯하여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과 부활,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음에 의해 구원에 이르는 원리등을 의미하는 것이다. 본문에서는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한 자신의 메시지가 자칫 이방인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음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이 신비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

여기서 ‘이방인의 충만한 수’라는 표현은 12절의 ‘유대인의 충만’과 연관되어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의 궁극적 구원은 결국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네 ‘충만한 수’가 다 차는데 있다. 그 첫 단계는 바로 본절에서 밝히는 바와 같이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차는 것이다. 이방인의 구원에 뒤 이은 유대인의 구원이라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이방인의 사도로서의 바울의 선교 방향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지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한편, 이 ‘이방인의 충만한 수’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첫째, 이방인 전체다.(데니, 고뎃)

둘째, 이방인 중 선택받은 자들 전부다.(칼빈, 메이여, 헨드릭슨)

그러나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유대인의 풍성함’(12절)이 유대인 전체를 의미할 수 없듯이 ‘이방인의 충만한 수’ 역시 이방인들 가운데 선택받은 자 전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한편, 여기서 ‘더러는’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리라

기록된 바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야곱에게서 경건하지 않은 것을 돌이키시겠고‘(26절)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리라’

여기서 ‘온 이스라엘’은 ‘선택된 이스라엘인 전체’를 말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도 모든 유대인이 구원을 받을 수는 없다.

‘기록된 바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야곱에게서 경건하지 않은 것을 돌이키시겠고’

여기서 ‘기록된 바’는 사27:9, 59:20-21의 자유로운 인용이다.

구약의 본문은 이스라엘을 원수의 압제에서 벗어나게 할 신적인 구원자가 나타날 것을 예언한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이것을 종말론적 사건인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염두에 두고 인용하고 있다.

또한 ‘구원자’는 본문에서 성도들로 하여금 악의 세력에서 벗어나게 하며 구원을 얻게할 메시야를 가리킨다.

한편 여기 나오는 ‘야곱’이란 표현은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키는 대표적 표현으로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불순종했지만 돌이켜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될 것에 대한 예언이다.

◦‘내가 그들의 죄를 없이 할 때에

그들에게 이루어질 내 언약이 이것이라 함과 같으니라‘(27절)

본절에는 사27:9와 렘31:31-34, 그리고 미5:2의 내용을 모두 담겨져 있다.

한편 ‘그들의 죄를 없이 할 때’란 표현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으로 인한 속죄를 언급하는 것이다.

즉 이스라엘의 미래의 회복은 언약에 의해 보장 받으므로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복음으로 하면 그들이 너희로 말미암아 원수 된 자요

택하심으로 하면 조상들로 말미암아 사랑을 입은 자라‘(28절)

본절은 ‘복음’과 ‘택하심’이 대조되고, ‘원수 된 자’와 ‘사랑을 입은 자’가 병행을 이루며, 유대인을 가리키는 ‘저희’와 그리스도를 믿는 이방인을 가리키는 ‘너희’의 대구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현재적 상황을 하나님의 구속 섭리와 관련하여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본 절을 새 번역 성경으로 읽으면 좀더 이해가 쉽다.

“복음의 관점에서 판단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러분(이방인 그리스도인)이 잘 되라고 하나님의 원수가 되었지만, 택하심을 받았다는 관점에서 판단하면, 그들(이스라엘 사람들)은 조상 덕분에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28-29절)

새 번역 성경은 본절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고마운 선물과 부르심은 철회되지 않는다”로 번역했다. 본 절은 앞 절 후반부에 나오는 택하심이란 기준으로 본다면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민족이란 사실에 대한 보완적 설명이다. 본절에서 ‘은사(헬 카리스마)’는 ‘공적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은혜 또는 호의’로 여기서는 이스라엘에게 부여된 독특한 민족적 은혜를 가리킨다. 또한 ‘부르심(헬 클레시스)’는 신약에서 구원으로 인도하는 하나님 나라에의 초대를 뜻하는 폭 넓은 용어로 본 절에서도 메시야 왕국에 참여하도록 초대하는 하나님의 사역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 은사’와 ‘부르심’은 표현적으로는 이스라엘이 받은 특권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이러한 하나님의 이 구원에의 초대는 선택된 자에게만 해당되기에 결코 취소되지 않는다.

한편, ‘후회하심이 없느니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메타넬레타’는 ‘되 돌이키지 않는 어떤 결정성’을 강조한 표현이다. 따라서 구약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후회’라는 표현(창6:6, 민23:19, 삼상15:11, 29)들은 하나님의 변개하는 속성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사악함에 대한 하나님의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나타낸 신인 동형론적 표현이다.

◦‘너희가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하더니

이스라엘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30절)

‘너희가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하더니’

이는 이스라엘에 현재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는 것과 같이 이방인도 본래 순종하지 않았던 과거의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따라서 이 표현 속에는 현재 이방인이 순종하는 것처럼 미래에 이스라엘도 하나님께로 돌아 올 것이라는 본장의 중심 사상이 반영된 것이다.

‘이스라엘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

이방인의 구원은 이스라엘의 불순종으로 인해 더욱 확대되었다는 사도 바울의 논지가 다시 한번 확인되는 부분이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불순종은 전에 불순종하던 이방인을 구원의 대열로 이끌기 위한 하나님의 긍휼을 그 출발점으로 한다.

◦‘이와 같이 이 사람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니

이는 너희에게 베푸시는 긍휼로 이제 그들도 긍휼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31절)

본절도 역시 30절과 유사한 내용으로 이스라엘의 구원은 이방인의 불순종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스라엘)에게 보여진 하나님의 긍휼임을 밝히고 있다. 즉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이방인에 대한 긍휼에 시기심이 자극되어 구원의 길에 이르게 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32절)

본절에서 바울은 30-31절의 내용을 받아 요약적 진술을 하고 있다. 즉 앞 절(30-31)에서 ‘불순종’이라는 말이 세 번 사용되었는데 이것은 역설적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불러내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는 예외 없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긍휼로 인해 구원을 받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과 이방인이라는 차별없이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본절은 구원 받은 자 개개인에 대한 운명을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각약 각색의 다양한 사람들이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진리를 선포한 것이다.(롬2:4-16, 9:22, 살후1:6-10).

 

▶교훈과 적용

◦‘가장 큰 신비’는 바로 ‘십자가’다!

앞에서 바울은 본래 선택받은 유대인들도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이제 본장은 그 유대인의 구원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다 찼을 때 이루질 것임을 밝히고 있다.

바울은 이것을 ‘신비’라고 표현했다.

“이 신비를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 신비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25)

여기서 ‘이 신비(헬 뮈스테리온)’ 감추어진 비밀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의도가 드러나서 계시된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하나님의 의도는 무엇인가?

1차적으로는 유대인이 2차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는 것이다.

그 함축된 표현이 바로 31절과 32절이다.

“이는 너희(이방인)에게 베푸시는 긍휼로 이제 그들(유대인)도 긍휼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의도는 이방인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네 ‘충만한 수’가 다 차는데(구원)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가장 큰 신비’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비롯하여 그의 대속적 죽음과 부활,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음에 의해 구원에 이르는 원리다.

한 마디로 ‘십자가의 신비’다.

죄인이 ‘십자가의 도’로 말미암아 사는 원리가 가장 큰 신비다.

그리고 주목할 부분이 바로 29절이다.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이는 하나님의 구원 약속은 결코 철회 되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원의 확신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롬11:29)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