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 기독교를 만나다·한재욱목사

그림은 그리움

새벽지기1 2019. 3. 25. 06:45


인문학 나눔

“혜원 신윤복이 남장 여자라는 오해를 일으킨 픽션드라마〈바람의 화원〉에서 단원 김홍도가 물어봅니다.
‘그대들은 그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사물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묘사한 것이 그림입니다.’
‘멀고 가까운 것을 분별하는 것이 그림입니다.’
도화서 서생들이 나름의 그림 이야기를 하던 중 혜원의 차례가 왔습니다. 
 ‘너는 그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네,저는 그리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답에 단원은 그릇을 발견했다는 듯 미소를 지었습니다.”

박상훈 저(著) 「마음을 움직이는 한 줄의 카피 쓰기(원앤원북스, 22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기독 메시지


그리다 … 그리움 … 그림.
풍경은 바깥에 있는 것이지만, 내면 마음 속에도 있습니다.
신영복 님의 「처음처럼(RHK, 81쪽)」을 보면 그림 이야기가 나옵니다.

“미술 시간에 어머니 얼굴을 그린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제야 우리는 그 친구에게 어머니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림은 ‘그리워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릴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뿐입니다.”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눅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