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컬럼4

부족하다고 느끼면 배워야 한다.

새벽지기1 2018. 1. 23. 13:31


한국에 귀국한 지 세월이 흘렸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가 있다. 그것은 표절이다.

대학 시절 논문을 썼지만 하기에 엉성하게 배운 논문작성법으로 학사 논문을 쓸 적이 있다.

200자 원고지에 썼다. 부산에서 서울에 있는 유명한 대학교들에 와서 자료를 모은 답시고 힘썼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견했다. 6시간의 고속버스를 타고 25세난 청년이 이곳저곳 대학교 도서관들을 다니면서 자료를 모아 복사하여 부산으로 내려가 정리했던 기억이 새록새록난다.


신학대학원 시절 400자 원고에 논문을 썼다.

글을 썼는데 컴퓨터로 책을 만들라 해서 만들어 현재도 총신대학교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다.

지금도 그 글들을 읽으면 부끄럽다.

하지만 나의 어린시절이기에 용서 하곧파도 내 자신이 용서할 줄 모른다.

글에 대해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고 핑계 댈 뿐 실제로는 글을 쓰지 못한 자신을 나무래야 한다고 본다.


미국으로 가서 영어로 에세이를 매 학기, 매 과목마다 제출해야 했다. 정말 당황했다.

작문도 힘든데 에세이를 수십 페이지로 써야 하니까. 걱정해야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시험을 쳐서 졸업했다. 내 심정 한 구석에 논문 없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는 죄책감이 나를 늘 눌렸다.


이번에는 전공을 바뀌어 석사학위를 위해 논문을 쓰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난 나의 인생을 큰 변화가 일어난다.

글 쓰는 법을 한 학기 동안 배운 것이다.

이 공부가 현재와 미래의 나를 만들 줄 상상 하지 못했다.

어떻게 에세이를 자료를 모아야 하는지, 어떻게 문장을 나누는지,

글을 편집하는지, 하나씩 교수를 통해 배웠다.


놀라운 변호가 나에게 일어났다.

대체적으로 종합 시험을 치른 후 논문을 완성하려면 석사학위 과정이 4년이 걸린다.

빠르면 3년이다. 근데 1년 반 만에 완성할 것이다.

나도 나 자신에게 놀라웠다. 자랑이 아니라 순전한 간증이다.

나는 이제 글 쓸 줄 알게 된 것이다.


이어서 난 박사학위 논문을 쓰기에 이른다.

누구보다 빠르게 글을 써내려갔다.

현재에 이르러 책을 쓰는 것도 상대적이지만 쬐금 빠르다.

한국에 와서 처음 낸 책이 "연구주제부터 포맷까지"라는 논문작성법 책을 쓰게 되었고

학교에서 교과서 채택이 되기도 했다.

부끄러워 과거지만 자신 있게 고백할 수 있는 것은

나의 과거가 화려하지 않다는 것이고 천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후천적이다.


글 쓰는 법을 배우면서 표절에 관해 철저하게 배웠다.

피해야 하고 빠지지 말아야 한는 것이다.

근데 한국의 교수들이 대부분 표절한다는 소식을 너무나 쉽게 매스컴을 통해 듣는다.

우리는 표절이 몸에 배여 있나?

글만 아니라 교육정책, 경제경책, 등등 국가 정책 역시 일본 것을 표절하고 있다.

더 나아가 신앙적 표절에 이른다.


타 교회의 프로그램이 우리 교회에 알맞다고 생각한다. 전혀 다른 것이다.

각 교회에 지도자를 둔 것은 그 교회 지도자가 성도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부족하다고 느끼면 배워야 한다.

배우지 않으면 표절하게 되고 이것은 범법 행위가 된다.

자연스런 표절이 신앙적 표절에 이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