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권성수목사

노아 홍수가 온 세상을 덮었는가

새벽지기1 2017. 11. 5. 07:57


창세기 6∼8장에 노아 홍수에 대한 기사가 나온다. 성경은 “물이 땅에 더욱 창일하매 천하의 높은 산이 다 덮였다”고 기록한다(창 7:19). 과연 노아 홍수가 온 세상에 임했는가? 이런 질문에 대해 노아 홍수는 문자 그대로 온 세상에 임했다는 입장도 있고 사람들이 사는 온 세상에 임했다는 입장도 있다.

노아 홍수가 끝나고 방주가 아라라트 산에 머물은 것(창 8:4)을 보면 홍수가 아라라트 산을 덮었던 것이 분명하다. 아라라트 산은 해발 5300m이다. 홍수로 수위가 아라라트 산 정도의 높이였다면 안데스 산맥(최고봉은 6916m)과 히말라야 산맥(최고봉 에베레스트 8882m),북미와 아프리카의 높은 산 몇 개를 제외한 지역을 다 덮어버린 것이 된다. 홍수는 아라라트 산을 포함해서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까지 덮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 해도 높은 봉우리 몇 개를 빼고는 다 침수됐을 것이다. 설령 홍수가 안데스 산맥과 히말라야 산맥 꼭대기 일부를 덮지 않았다 하더라도 성경의 “천하의 높은 산이 다 덮였다”는 기록이 문제가 될 것이 없다.

홍수로 온 세상이 물바다가 됐다는 지질학적인 증거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유럽과 북미 여러 곳에서 매머드 곰 이리 황소 하이에나 하마 사슴 그리고 작은 포유 동물들의 해골이 뒤섞인 상태로  발견되었다. 이런 뼈들이 방해석에 결합되어 발견됐다는 것은 그 뼈들이 대홍수의 물에서 녹았기 때문일 것이다.”“신생대에 지구 여러 곳에 나타난 격변들은 노아 대홍수와 연관되었을 것이다.”“모래층 중앙에 있는 큰 돌들의 층은 물결과 물의 대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노아 홍수가 온 세상에 임했다는 것은 성경의 기록 외에 홍수 신화들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확인된다. 바빌론 홍수 신화, 수메르 홍수 신화, 헬라 홍수 신화, 힌두교 홍수 신화, 중국 홍수 신화, 하와이 홍수 신화, 멕시코 인디언 홍수 신화 등. 이 신화들은 모두 외로운 생존자(아내와 아이들과 한두 친구와 함께)가 전세계적인 홍수에서 구출돼 홍수 이후 황량한 세상을 다시 사람들로 채우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성경에 기록된 노아 홍수 기록과 다른 신화들의 공통점은 그 홍수가 세계적이었다는 것, 그리고 그 홍수에서 외로운 생존자가 구출됐다는 것이다. 성경의 노아 홍수 기록이 다른 신화들과 다른 점은 성경의 기록만이 개인일기처럼 정확한 날짜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노아가 600세 되던 해에 홍수가 터졌고 비가 쏟아진 기간은 40일, 물바다가 된 기간은 150일, 노아에게 새로운 식물이 자란다는 첫번째 증거가 나타난 것은 47일만이며, 노아가 아라라트 산에서 방주 뚜껑을 열어젖힌 것이 601세 되던 해 첫째달 첫째날이라는 것이다(창 8:13).

노아 홍수는 성경에 일기 형식으로 정확하게 기록된 대로 온 세상에 임한 홍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