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권성수목사

말씀은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

새벽지기1 2017. 11. 4. 07:42


창세기 2장은 1장과 다른 창조순서를 말하는가?

지금까지 성경의 일반적인 특징을 제시하였거니와 이제부터는 성경에 관해 성도들이 흔히 제기하는 질문들을 다루어보고자 한다. 우선 창세기 2장은 얼른 읽어보면 창세기 1장과 다른 창조 순서를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다.

창세기 2장은 창조의 순서를 기록한 것이 아니다. 창조의 순서는 창세기 1장에 다 기록되어 있다. 창세기 2장 1∼3절은 창세기 1장에 6일동안 창조된 것을 언급한 후에 창조의 완성을 언급한다. 하나님이 특별히 제7일을 하나님의 창조완성의 상징과 기념으로 삼으셨다는 것을 언급한다. 창세기 2장 4절은 그 위에 기록한 창조를 개관하면서 “여호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때에 창조된 대략이 이러하니라”고 한다.

창세기 2장은 초두 4개절에서 이렇게 창조의 완성과 창조의 개관을 한 후에 5절부터는 인간창조에 초점을 두고 언급한다. 인간창조는 이미 창세기 1장에서 언급된 바 있는데 2장에 와서는 더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창세기 1장은 인간창조를 창조의 마지막 시리즈로 언급하였지만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창세기 2장은 인간창조를 관심의 핵심으로 삼고 자세히 묘사하되 인간과 그 배경까지 묘사했다. 창세기 1장은 인간창조라는 것을 개괄적으로 언급했을 뿐이고 창세기 2장은 인간과 그 주변환경을 집중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창세기 2장 5절부터 15절까지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인간이 하나님의 순종하는 자녀들로 책임 있게 살도록 완벽하고 이상적인 환경을 마련해 주셨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만드신 에덴 동산에 나무들을 두시고 특별히 생명나무와 선악과를 두셨다. 하나님께서 강들이 에덴에서 발원하여 흐르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위해 만드신 이런 환경을 인간이 책임을 지고 다스리며 지키게 하셨다.

창세기 2장 5∼15절은 일반적인 창조 기사로 의도된 것이 아니다. 그것이 일반적인 창조기사라면 빛과 어두움,땅과 바다,해 달 별 등이 언급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창세기 2장 16∼17절은 인간이 하나님과의 언약관계를 맺은 존재임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동산의 모든 나무의 실과는 마음대로 따먹되 선악과만은 따먹지 말라고 하셨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 만물을 다스리되 하나님 밑에 있다는 것,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께 순종해야 하는 존재라는 것이 밝히 제시된 것이다.

창세기 2장 18∼25절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배필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신 것을 기록했다. 하나님은 아담의 가슴에 가장 가까운 갈비뼈로 여자를 만들어 아담에게 데리고 오셨다. 아담은 하나님이 만드신 여자와의 교제를 만족하게 생각하고 여자라는 배필과 깊은 사랑의 관계로 들어간다.

이렇게 볼 때 창세기 2장은 창세기 1장과 다른 창조기사가 아님을 확실하게 볼 수 있다. 창세기 2장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인간 창조에 초점을 두고 인간의 주변 환경,하나님과의 언약관계,인간의 배필 등을 묘사한 것이다. 창세기 1장과 2장은 이렇게 전혀 다른 의도로 된 내용이기 때문에 서로 전혀 충돌하지 않는다. 성경의 내용은 결코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