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목회단상

근심에 빠지는 이유

새벽지기1 2017. 6. 11. 08:57


예수님은 당신의 떠남을 염려하는 제자들에게 근심하지 말라고 위로하며 한 마디를 툭 던졌다.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14:1)

매우 짧은 한 마디이지만 사람들이 근심하는 이유를 정곡으로 찌르고 있다.

사람이 평안을 얻지 못하는 이유, 이런 저런 일로 근심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예수를 믿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뒤집어서 말하면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믿기 때문에 근심한다는 것이다.

옳다.

사람들이 온갖 일들로 근심하며 사는 이유는 자기 자신을 믿기 때문이다.

 

나의 스승 박윤선 목사님은 86세에 소천하시기 전 “나는 86년 묵은 죄인이오.”라고 탄식했다.

이 아무개 목사는 나이 50이 넘어서

“아~~ ‘이현주’라는 이름으로 행세하는 이 물건 만큼 변덕이 죽 끓듯 하는 물건을 나는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베드로는 스승인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고 호언했으나

정작 자기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을 맞자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하고 말았다.

자고로 인간은 믿을 물건이 못된다.

 

물론 사람은 위대한 존재다.

온 천하보다 더 존귀한 존재다.

한 사람은 곧 한 나라다.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나라다.

하지만 여전히 인간은 믿을 만한 존재가 못된다.

사실 자기를 믿는 자는 자기를 모르는 자이다.

진정으로 자기를 아는 자는 자기가 믿을 수 없는 자라는 걸 안다.

그런데 자기를 모르기에 사람들이 자기를 믿는다. 그 결과 근심에 빠진다.

자기를 믿는 자는 필연코 실의와 근심에 빠진다. 하나님의 안식과 평화를 얻지 못한다.

 

자기를 믿지 말라.

자기를 믿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없는 것은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인기도 아니다.

바로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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