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민수칼럼2458 세금 폭탄!
◦하나: 지난 밤 잠을 설쳤다.
생뚱맞은 세금 폭탄 때문이다.
어제 낮에 중국에 선교사로 나가계신 목사님께 급한 전화가 왔다.
옛날 내가 캠퍼스 개척할 때 함께 교회를 개척해서 동역했던 분이다.
‘간사님! 평안하시지요?
우선 긴급한 일이 생겨서 갑자기 전화를 드렸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후원통장이 세무서로부터 압류를 당했어요.
빨리 세무서에 조치를 해주시지 않으면 제 통장이 압류됩니다.’
나는 깜짝 놀랐다.
그 일은 바로 우리 수원지구 일이기 때문이다.
◦둘: 회관을 매입하다.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원지구가 최 부흥기를 맞고 있을 때 센타를 옮겨야 했다.
당시 지하에 세를 들었는데 여름만 되면 물이 찼다.
마침 사역도 부흥되고 해서 이사를 결심했다.
새로운 센타를 찾던 중 씨티프라자 건물을 아주 싼 값에 매입하게 되었다.
수원역 인근에 그렇게 새건물이 평당 300만원대면 정말 대박이었다.
하지만 선교단체가 돈이 어디있는가?
마침 협력하던 교회 이름으로 하면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이자는 배재철장로님께서 전액 후원해주셨다.
애초에 건물을 오래 가지고 있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수년 후 매물로 내놨다.
혹시 차익금이 생기면 자산을 마련해서 전세로 옮기려고 했다.
하지만 사는 사람이 없었다.
경기도 좋지 않았지만 이유가 있었다.
바로 주차장이 부족해서 기업이 입주를 꺼렸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한 교회에서 비전센타로 사용하겠다고 매입의사를 밝혔다.
매입가격에 팔기로 했는데 대출을 많이 받으려면 업(up)계약서를 부탁했다.
이것이 나중에 ‘화근’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객관적으로는 매도 차익이 발생한 것이 되는 것이다.
매도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조금함이 신중함을 잃어버린 탓이다.
또한, 나의 무지요 어리섞음이 낳은 결과다.
이것이 2013년의 일이다.
◦셋; 세무서에서 전화가 오다.
2014년 가을 어느 날 세무서에서 고지서가 날라 왔다.
양도차익이 발생했으니 양도소득세를 내라는 것이다.
무려 900만원이 넘었다.
깜짝 놀라 세무서로 달려갔다.
상황 설명을 했다.
매도를 하는데 매수자가 대출금을 많이 받도록 업계약서를 부탁해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교회는 지금 없어졌고 담임목사님은 해외선교사로 나가셨다고 했다.
그럼 그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있느냐고 해서 모든 서류를 제출했다.
그리고 그 담당자가 하는 말!
‘교회가 없어졌으면 어쩔 수가 없겠네요.’했다.
그 후 그 건은 종결 된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넷: 세금 고지서가 배달되다.
지난 해 가을 세무서에서 양도소득세 납부 고지서 예정서가 배달되었다.
담당자에게 전화를 하고 그동안의 상황을 설명했지만
새로 바뀐 담당자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마치 작심하고 세금을 거더어야 하는 사람 같았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러면 분납을 할 수 있겠느냐고 했더니 가능하다고 했다.
그리고는 연락이 없었다.
어제 알고 보니 담당자가 그 상태에서 전출을 간 것이다.
그리고 어제 중국에서 통장 압류전화를 받은 것이다.
다시 세무담당자에게 전화를 했다.
이분도 완고했다.
오늘 중 소득세 50%를 납부하지 않으면 은행 압류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세금 970만원에 연체금 1,383,000원이 더해서 합계가 10,783,800원이었다.
하루하루 근근히 유지해가는 선교단체에서 어떻게 갑자기 6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단 말인가!
다섯: 급전을 마련하다.
갑자기 돈을 마련해야 하는데 마땅한 곳이 없었다.
전화 하는 곳 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다행히 후원자 한 분이 임시 융통을 해주셔서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나머지 500만원도 6개월 분납해야 한다.
어제는 막막한 느낌에 잠을 설쳤다.
이제 재정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졸업생들 밖에는 의지할 곳이 없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졸업생중에서 정규직 취업자가 손꼽을 정도다.
2005학번 이후 졸업생들의 결혼소식이 없다.
각 가정마다 경제적 고통 소리가 내 귀에도 들릴 정도로 어렵다.
하나님의 비상하신 간섭이 절실한 시간이다.
‘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시39:12)’ 아멘!
'좋은 말씀 > 리민수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반기 사역 반성문! (0) | 2016.06.22 |
---|---|
나의 <스가냐>들! (0) | 2016.06.19 |
‘영적 위기’ 그 이상의 ‘초위기 상황’! (0) | 2016.06.13 |
“기도해 주세요!” (0) | 2016.06.10 |
‘인생의 짐을 함부로 내려놓지 마라’ (0) | 2016.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