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무사안일을 조심하라.
1. 무사안일! 이것이 아모스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기의 이스라엘의 모습이었다. 선지자는 이런 자들을 향해서 그들의 안전이 사상누각이라고 말하면서 위협을 경고한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실 때는 언제나 진정한 안전을 주시기 위함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선지자는 유다와 이스라엘 전체를 향하여 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시온은 유다를, 사마리아는 이스라엘을 지칭한다(1). 그들은 안일하고 마음이 든든하다. 그들은 많은 나라들이 우러러보는 자리에 서 있기도 하다. 이는 여로보암 2세 시대의 성공과 번영을 가리켜 하는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나라들을 가 보라고 하신다. 그러면 자기들이 가진 땅과 소유가 얼마나 복된 것인지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2). 그들은 흉한 날(불길한 날)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죄악을 행하면서도 두려워하지 않는다(3).
2. 선지자는 먼저 하나님께서 그들의 경제력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선포한다(4~7). 이스라엘의 무사안일은 그들의 경제력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하나님 외에 그들이 믿고 신뢰하는 터전을 흔드신다. “상아 상에 누우며 침상에서 기지개 켜며”라는 지적은 성도가 안락한 생활을 누리는 것을 죄악시하는 말씀이 아니다. 여기서 지적하는 것은 안락한 삶이 아니라 지나친 안락주의, 즉 안락 그 자체가 추구의 대상이 되어버린 삶의 태도다. 그들의 탐식, 탐락은 이미 도를 넘어섰다(4~6). 그들은 대다수의 백성들이 당하는 환난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요셉의 환난을 위하여는 근심치 아니하는 자로다(6).”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서 그들이 누리는 물질과 번영을 앗아가시겠다고 말씀하신다(7).
3. 나아가서 하나님께서는 이들이 의지하던 군사력까지도 허물겠다고 말씀하신다(8~14). “야곱의 영광을 싫어하며 그 궁궐들을 미워하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실 것이다(8). 성들을 원수들에게 붙이실 것이고(8),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다(9~10). 말들이 바위 위에서 달릴 수 없고 소가 바위 위에 밭을 갈수 없는데 이스라엘 백성은 정의를 쓸개로 바꾸고 공의의 열매를 쓴 쑥으로 바꾸었다고 지적하신다(12).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그들은 모든 영광을 자기들의 능력에 돌릴 준비가 언제나 되어있었다(13).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의지하는 그 알량한 능력을 거두어 가시겠다고 말씀하신다(14). 하나님께서는 한 나라를 일으켜 이스라엘을 치게 하실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남들을 학대하면서 자기들의 쾌락에 탐닉하였듯이, 그들 자신이 학대를 당하게 하실 것이다.
4. 무사안일을 조심하라. 당신이 지금 의지하고 신뢰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라. 모아둔 재산인가, 학력인가, 성취인가? 하나님 외에 그 어떤 것도 내가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근거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우리가 구해야 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당신에게 주어진 모든 환경을 누리되 그것들이 당신이 추구하는 목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함으로 누리라. 만일 당신이 누리는 평안과 안전이 하나님 외에 다른 것에 기인하고 있다면 그리고 당신이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은 반드시 당신에게서 당신이 의뢰하는 것들을 끊어내실 것이다. 진짜 평안을 주시기 위해서 말이다.
5. “하나님 아버지, 평안한 시대에 안정적인 삶을 누리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하시고, 늘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가 저희 가슴에서 메마르지 않게 하시기를 구합니다. 저희가 추구할 것이 안정과 안락함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임을 늘 기억하게 하사 오직 하나님께만 모든 영광을 돌리는 인생들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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