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 로마서묵상

로마서 6장 의롭다 함을 받은 자는 전처럼 죄 가운데서 살 수 없다. 김형익목사

새벽지기1 2016. 3. 3. 07:06

로마서 6장 '의롭다 함을 받은 자는 전처럼 죄 가운데서 살 수 없다'


1. 사도는 5:20에서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넘친다”고 한 말에 대한 반론을 다룬다.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를 더 지어도 되는가?”하는 문제다(1). 이것은 소위 율법폐기론 혹은 반율법주의의 논리다. 사도는 그리스도와 성도의 연합의 교리로 대답한다. 성도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함께 죽었다는 말을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았다’는 말로 표현한다(3~4). 이로써 성도는 죄에 대하여 죽은 자가 되었다(2). 죄에 대하여 죽은 자가 어찌 죄를 지으면서 살겠는가(2)? 또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는 그리스도와 함께 살았고 이것은 새 생명 가운데 사는 새로운 삶이다(4).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5).”


이것이 무슨 의미인가? 옛 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다는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고 살지 않게 되었다는 말이다(6). 여기서 ‘옛 사람’은 아담과 연합한 죄인의 실존을 가리킨다. 옛 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그리스도 안에서 그 죄의 값이 치러졌다.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이제 그리스도와 연합한 ‘새 사람’이다. 성도는 이렇게 죄의 종의 신분으로부터 해방되어 의롭다하심을 얻은 자가 되었다(7). 이렇게 죄에 대하여 죽은 자는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았고 그리스도께서 다시 죽지 아니하심과 같이 영원한 생명을 사는 자가 되었다(8~9). 그러므로 신자는 자신을 죄에 대하여 죽은 자로 여기는 것이 마땅하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는 산 자로 여겨야 한다(11).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신자가 얻은 새로운 신분이다.


2. 그러므로 신자는 죄가 자신을 다스리도록 허락할 수 없다(12). 오직 하나님께 자신의 몸을 의의 병기로 드려야 한다(13). 죄는 더 이상 신자를 지배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은데 신자는 은혜의 법 아래 있기 때문이다(14). 은혜 아래 있다는 것이 신자로 하여금 죄를 더 짓게 할 수 있겠는가(15)? 그럴 수 없다. 누구에게 순종하느냐가 누구의 종인가를 결정한다. 죄에게 순종한다면 그는 죄의 종이며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될 것이고, 은혜의 원리 안에서 하나님께 순종한다면 그는 의에 이르게 될 것이다(16).


바울은 다시 말한다. 신자는 누구인가? 그는 본래 죄의 종이었는데 복음을 듣고 순종함으로써 죄로부터 해방되어 의의 종이 된 자다(17~18). 그러므로 신자는 이제 자기 몸을 과거처럼 부정과 불법을 행하는데 드려서는 안 되고 의에게 드려 거룩함에 이르러야 할 존재다(19). 과거를 생각해보라. 죄의 종이었을 때 사람은 의에 대해서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삶을 살았다(20). 그 때 맺은 열매는 오직 부끄러운 열매들뿐이었고 결국 죽음에 이르는 것이었다(21). 그러나 이제 죄에게서 해방되었고 하나님의 종이 되었으며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어 결국 영생에 이르는 복된 신분을 얻었다. 기억하라. “죄의 삯은 사망이고, 하나님의 선물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다(23).”


3. 이 복음의 객관적 사실을 가지고 성도가 자신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성도 안에는 여전히 죄의 본성적 잔재가 남아 있고 그는 이것과 싸워야 하는데, 바울은 그것을 ‘죄의 몸’(6), ‘죽을 몸’(12)이라고 표현한다. 죄는 신자를 주인으로써 다스리지 못한다(14). 그러므로 신자는 죄가 자기의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싸워야 한다(12).


4. 바울의 논리를 살펴보라. 그리스도와 연합한 신자가 계속해서 죄를 짓는다는 것은 부적절할 뿐 아니라 사실상 불가능하다. 세례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표시이고 인치는 의식인데, 그리스도 안에서 새사람이 되었다는 것뿐 아니라 죽은 옛 사람을 장사 지내는 의식이다. 거듭난 사람이 거듭나기 전과 같이 살 수 있는가? 성경의 대답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거듭난 사람에게 심어주신 하나님의 생명은 그로 하여금 하나님을 대하여 살게 하고, 의를 이루고 싶어하는 갈망을 주며 거룩에 이르는 소원을 주기 때문이다. 그는 결코 이전과 같이 죄 가운데 거하여 편안히 살 수 없다. 유대인이 가진 율법은 죄를 이기게 할 힘이 없었지만, 예수를 믿는 자들에게 주어진 은혜는 죄와 죽음을 정복한다. 당신은 이 은혜를 경험하고 살아가는가? 우리도 바울처럼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라고 말해야 한다.


5. “하나님 아버지, 저희 ‘옛 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이 된 은혜를 인하여 감사합니다. 저희가 죄에 대하여 죽은 존재가 되었기에 죄가 더 이상 저희를 주장하지 못함을 알기에 죄가 저희 죽을 몸 곧 죄의 몸을 주장하지 않도록 거룩을 위한 싸움을 감당할 은혜를 늘 풍성히 허락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