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의뢰한다는 것
질문: 변증매력
때때로 듣는 조언 중에
'너의 의지, 인간적인 노력으로 잘 하려고 하지마라'
'우리는 결코 우리의 힘으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다'
'내 노력으로 뭔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만이다' 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이렇게 조언하시는 사람들은 실제 삶에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심을 느끼게 되는 사람들입니다.
위의 말씀들이 철저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우리의 무능력을 인정하라는 말씀임을 알지만,
때론 그 말이 우리의 최소한의 노력조차도 비우라는 말처럼
들릴 때가 있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그 '의지(will)'가
하나님의 역사를 가로막기까지 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의뢰하고 나 자신을 비운다는 것이
과연 우리의 어느 부분까지 비운다는 말일까요?
나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야한다는
그 말씀은 참 감사하고 위로가 되지만,
게으르고 의지가 부족한 저 같은 사람에게는,
교묘한 핑계거리가 되기도 하거든요.
성경에서도 결코 게을러지라고 말한 적이 없고,
근신하고 깨어서 부지런히 힘쓰라고 말씀하고 있잖아요.
우리가 기도하면서, 부지런히 노력할 부분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거나, 기뻐하시지 않는 일이 아닌 이상
항상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감사하며,
열심을 다하는 것이 전부인가요?
아니면 그 이상의 다른 것이 있나요?
답글: 정성욱교수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의뢰한다는 것은
1. 우리의 노력을 게을리 하는 것을 결코 의미하지 않습니다.
2. 우리가 계획을 세우는 것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3. 우리의 삶을 수동적으로 살아가야함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1. 더 노력하는 삶이 되고
2. 더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는 삶이 되고
3.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삶이 됩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요?
그것은 주님을 의뢰하는 것은
주님과 겸손하게 동행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겸손과 동행을 기억하십시오.
여기서 겸손이란 내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는 것과
내 삶의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 자세입니다.
여기서 동행이란, 그런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주님의 뜻과 명령에 순종하며
주님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은 "나와 함께 걷자"고 하시지
게으르고 나태하기 시간을 낭비하라고 하시지 않습니다.
주님과 함께 걷다보면 언제 주님이 멈추시는지
언제 주님이 가시는지 알 수 있게 되는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그 수준까지 가기 위해서 우리는 때로는 주님을 앞서 가기도 하고
때로는 주님과 완전히 떨어져서 가기도 하는 것을 반복하지요...
점점 우리가 성숙함에 따라
우리는 겸손하게 주님과 동행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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