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모르는 설교자들(1)
한국교회의 많은 설교자들이 복음을 모르면서 매주 설교하고 있다. 설교자가 복음을 모르다니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반문할지 모르나 이것이 우리의 엄연한 현실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진정한 의미에서 복음을 안다는 것은 단순히 기독교의 진리를 교리적으로 또는 명제적으로 아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복음은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에 대한 증거이며, 성령은 복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빛을 우리 마음에 조명하여 그 영광을 보게 하신다. 그런 의미에서 바울사도는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고 했다(고후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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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조명을 통하여 복음에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영적으로 보지 못하고서는 그리스도를 아는 참된 지식과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나님은 이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심으로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갖게 하시는 반면에, 사탄은 사람들이 이 복음의 광채를 보지 못하게 방해함으로 믿음을 갖지 못하게 한다.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한다(고후4:4). 성령의 도우심으로 복음에서 탁월한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고 맛본 사람만이 참으로 복음을 믿고 복음의 진리를 파악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를 본 사람은 냉담한 상태에 머물러있을 수 없다. 그는 그리스도의 영광에 매료되어 그 영광을 지고의 선으로 추구하는 새로운 삶의 목표와 갈망에 사로잡히게 된다. 동시에 주의 영광을 바라봄으로 주의 형상으로 변화된다. 주의 영광을 보는 것(beholding)이 주와 같이 되는 것(becoming), 즉 성화와 영화의 비결이다.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고후3:18).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를 본 설교자의 특징은 전인적으로 그리스도의 영광을 반영하는 복음사역을 하는데서 나타난다. 그는 복음을 전파함으로 그리스도의 탁월한 영광을 밝히 제시할 뿐 아니라 복음이 구체적으로 체화된 자신의 모습을 통해 그리스도의 영광을 반영함으로 그의 설교를 더욱 설득력 있게 한다. 이같이 아름다운 주님의 얼굴을 본 사람만이 영혼들에게 그 얼굴을 보여주는 설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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