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하는 설교자들
어떤 목사가 거짓되게 사는데도 설교할 때는 항상 성령의 은혜가 함께 한다면 그는 버림받을 확률이 가장 높은 사람일 것이다. 과거 미국에 지미 스와게티라는 유명한 TV 전도자는 그의 설교로 수많은 사람들을 감화시켰는데 그렇게 설교하고는 곧장 창녀에게 달려가곤 했다. 매번 그런 짓을 되풀이 했음에도 그는 여전히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설교를 계속했다.
나중에 이런 사실이 들통이 나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는데, 어떤 이는 그의 설교를 통해 사람들이 받았다는 감동은 성령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령은 간혹 휘어진 막대기도 사용하여 그의 백성들을 축복하신다. 문제는 그런 사람은 남에게 전파한 후에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하고 버림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강단 아래서 성령을 따라 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설교 시에 성령의 능력이 함께 하는 것은 하나님의 큰 긍휼인 동시에 설교자에게는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설교에 성령이 함께 하기 때문에 그만큼 하나님께서 능력 있게 사용하는 종이라고 교인들을 감쪽같이 속일 수 있으며 자신마저 그런 사람으로 착각하기 쉽다. 뛰어난 설교의 은사와 설교 시에 임하는 성령의 은혜가 오히려 진정한 자신을 보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설교는 잘하지만 인격에 문제가 있고, 강단 위에서와 아래에서의 모습이 다른 이중적 자아의 얼굴로 살아가는 데 익숙해진다. 그는 점차 강단위에서 가면 쓴 자신과 참된 자신을 혼동하게 된다. 자기기만에서 자기 확신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설교자들은 설교사역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던 교회성장을 이루어도 만족은 잠깐이고 가시지 않는 내적 공허함에 쫓기며 더 많은 성취를 위해 허덕인다. 육신의 야망은 끝이 없고 만족할 줄 모르며, 이 욕망에 사로잡힌 자들을 쉼이 없게 하며 지치고 탈진하게 만든다. 이들의 심령은 성령과 날카로운 대립관계에 있기에 성령만이 줄 수 있는 영적인 만족을 누리지 못하고 영적인 공허함에 시달린다. 설교를 은혜롭게 하고도 허탈감을 느끼며 그것을 채울 수 있는 영적인 대용물을 다른 곳에서 찾는다. 이런 상황에서 설교자는 죄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며 특별히 음란의 죄같이 짜릿하고 자극적인 죄의 노예가 되기 쉽다.
이것이 세계적인 설교자라는 명성을 얻고도 몰락한 지미 스와게티나, 수많은 청년들이 열광하는 대형교회를 이뤄놓고도 파멸의 늪에 빠진 전 목사가 생생한 견본으로 보여준 거짓 설교자의 비참한 말로이다. 그들의 설교사역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받았다면, 그들의 실족함으로 인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시험에 빠지고 주님의 교회와 복음에 더 큰 거침돌이 되었다. 이것이 단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목사들이 안고 있는 잠재적인 위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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