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새 아침을 맞았다.
이는 단순히 반복되는 어제의 내일이 아님이 확실하다.
그러나 어제의 해는 반드시 오늘도 떠오를 것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진리가 되어
그 반복됨에 새로움을 잃은 지 이미 오래라는 사실이 새롭다.
그런데 요즘 그 당연하다 생각되는 진리에 대한 나의 생각에 변화가 생겼다.
아니 이미 오래 전부터 그 사실에 나의 마음은 반기를 들고 있었다.
하루하루가 단순한 반복이 아님을 인정하게 됨은 나의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하기부터였다.
나의 존재에 대한 생각에서부터였다.
내가 믿고 의지하는 그 분께서 창조주 되시고 섭리자 되심을 깨닫고
나의 삶의 촛점을 그 분의 뜻과 섭리에 맡겨보아야겠다는 결단은 벌써 오래전의 일이었다.
이 또한 분명 그 분의 은혜임이 분명하다.
비록 그 다짐과 결단은 쉽게 흔들리고 때때로 의심의 나락으로 빠질 때도 많았지만
감사하게도 여기까지 도우시는 그 은혜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지요.
이렇게 친구와 주님의 은혜를 이야기할 수 있음도 얼마나 크신 그 분의 은혜인지 더욱 새롭네요.
아침마다 나누는 말씀 묵상과 나눔을 통하여 주님께서 나에게 베푸시는 은혜가 얼마나 큰지...
이를 나눌 수 있는 믿음의 친구와 이웃들이 있음도 주님의 은혜임이 분명하하지요.
어제 저녁에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는 후배 목사를 만나 저녁을 같이 했답니다.
대학시절 만난 그 친구는 ROTC를 거쳐 군생활을 하는 중 갑자스럽게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후 중령으로 예편했고,
16년전부터 제자들선교회에서 캠퍼스복음화를 위하여 헌신하고 있는 신실한 목사이지요.
항상 그 분을 만날 때마다 신앙의 도전을 받기도하고 나를 돌아보곤 하게 되지요.
그런데 같이 대화를 나누던 중 마음 아픈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렸다네요.
어느 청년과 대화를 나누던 중 그 청년으로부터 '목사님, 저 어제 자살하려 했었어요'하더라는 것이었지요.
순간 아무말도 못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얘기를 들은 즉 그런 생각은
이미 오래전부터 해왔다는 사실에 다시한번 심호흡을 해야만 했다네요.
삶의 의미를 못찾겠다는 얘기라네요.
이미 결혼 적령기에 들어섰지만 한번도 결혼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얘기도 하더라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결혼생활 하는 모습에 왜 결혼을 해야느냐는 반문에 말문이 막혔다는 것이었지요.
그 아야기를 전하는 목사의 모습이 자꾸 떠오르네요.
비 개인 거리는 산뜻하고 출근길은 여전히 활기찬 듯 하네요.
잠시 메르스의 공포를 잊은 듯 한 거리의 풍경입니다.
가뭄의 공포는 그저 뉴스를 장식하는데 그치나 봅니다.
그러나 그러한 공포보다 점점 팽배해가는 불신이나 젊은이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절망의 늪이
더 큰 공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는 아침입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가라는 종말론적 가치관이 새삼 나의 마음을 두드리네요.
다시한번 나의 삶의 주인 되시는 그 분께 여쭈어 볼 일이네요.
일상의 삶에 매몰되어 살아갈 때가 많음에 나를 돌아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러한 일상 또한 그 분께서 은혜 가운데 선물로 허락하셨음에
그저 주어진 삶 속에서 그 분의 뜻을 헤아리며 살아가야겠지요.
오늘 아침도 두 분 목사님을 통하여 주시는 말씀을 기대해 봅니다.
친구여!
오늘 하루도 주 안에서 평안하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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