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비록 먹구름이 몰려와도,,,(상기2015.4.13)

새벽지기1 2015. 6. 17. 09:24

 

친구야!

새날이구나.

이는 분명 새날이지만

단순히 반복되는 어제의 오늘이 아닌가보다.

모든 세월이 그렇듯이 이 봄날은 참으로 빠르구나.

겨울을 견딘 자연들이 봄을 그렇게 기다렸지만

이리 쉽게 지나가려는 모습에 조금은 당황하나보다.

 

이미 해가 돋았지만 동쪽하늘에 짙은 구름으로 조금은 어두운 느낌이구나.

간간히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빛이 더욱 환하게 드러나는구나.

아마도 어제 저녁 비를 내린 비구름이 아직 물러가지 않았나보구나.

우리네 삶에도 그러한 그림자가 가끔 드리워질 때 햇살이 그리워지듯 오늘 아침이 그렇구나.

 

지난 토요일 친구들과의 모임은 여전히 반가웠지.

결혼식 끝난 후 이제 관례가 되어버린 뒷풀이.

그 날은 석촌호수에 갔었다네.

그 둘레길을 여유있게 걸으며 담소를 나누려했던 순진한 생각은 도착한 순간에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네.

 

마치 부산한 시골 명절 시장터를 방불케 하는 인파로 걷기조차 힘들었다네.

마치 시골 초등학교 서울 수낙여행 온 느낌었다네.

어쩌다 뿔뿔히 흩어져 같이 만나지를 못했고 서로를 찿느라 헤메기도 했다네.

끝내는 식당에서 모두 만날 수 있었다네.

그래도 그러한 혼잡과 불편을 한바탕 웃음으로 넘길 수 있는 우리 친구들과의 만남은 좋기만 했다네.

자네와 같이 할 수 있음 더 좋았겠지.

우리 속히 그런 날이 오길 기도하세.

 

지하철역까지 오는 길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벚꽃들이 그 명을 다하는 모습이네.

그래서 벚꽃이라 했나 보네.

비록 짪은 날이었지만 그렇게 나름의 자연의 순리속에서 자기 몫을 다했으니

이젠 다음 해를 기약해야겠지.

아마도 우리네 삶도 주 안에서 주님의 뜻 가운데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겠지.

여전히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지만

그 분을 의뢰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자 할뿐.

 

친구야! 힘들어하는 친구의 모습을 생각하며 전혀 도움이 되지못하고 있는 나를 바라보니 부끄럽기도 하다네.

그저 하나님께서 친구와 함께 하시며 친히 위로하시며

속히 치유의 역사를 이루시길 기도할 뿐이라네.

분명 친구는 이러한 고난의 길에서 더욱 주님을 의지하며 믿음으로 잘 극복하리라 믿네.

 

친구야!

우리 오늘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자.

새벽 말씀이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 그 분을 더욱 의뢰하자'였는데,

바로 그 분께서 친구를 여기까지 인도하셨고 함께하고 계시니

그 분 안에서 오늘을 살아가세.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