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을 다 채운 자에게 화 있을진저 (하늘땅사람이야기12) ● 사람이 된다는 것 김 선생님, 지금쯤 서남 아시아의 어느 나라에 머물고 계시겠지요? 지진과 해일이 휩쓸고 지나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인도, 태국, 몰디브…그곳이 어디이든 퀭한 눈망울로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곁에 머물면서 말없이 그들의 손을 잡아 주실 그 모습이 눈.. 좋은 말씀/-하늘과땅사람 2017.01.19
스스로 길이 된 사람 / 하늘땅사람이야기(11) ● 의외의 상황을 위한 여백 만들기 새해에는 좋은 계획을 세우셨는지요? 들숨과 날숨 사이에 있는 삶에 새로운 게 뭐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시간 속을 표류하지 않으려면 나름대로의 계획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학습 계획을 세우는 학생들처럼 할 수는 없지만, 시간의 매듭을 만드는 것.. 좋은 말씀/-하늘과땅사람 2016.12.24
가면과 맨 얼굴 (하늘땅사람이야기10) ● 하나님을 배반하는 역사 "난 점점 기독교가 싫어져요." "난데없이 그게 무슨 소리야?"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미국의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이라면서요?" "그렇다고 하더라." "그래서 행복하세요?" "뭐야? 내가 왜 행복해?" "기독교인들의 뜻대로 되었으니 말이에요.".. 좋은 말씀/-하늘과땅사람 2016.11.29
경계를 넘어 (하늘땅사람이야기9) ● 틀과 역동성 사이의 긴장 "무슨 영화 보고 왔니?"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빌리지>(village)요." "어떤 내용인데?" "공포 영환 줄 알았더니 아니더라구요. 시간적 배경이나 공간적 배경조차 알 수 없는 어느 외떨어진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였어요. 그 마을의 한계는 숲이었는데, 그 .. 좋은 말씀/-하늘과땅사람 2016.11.15
전체의 뜻으로 수정된 마음 (하늘땅사람이야기8) ● 반환점을 돌고 나서 “이렇게 민박집에 머물고, 버너와 코펠로 밥을 해먹어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 “그 동안 너무 여백 없이 살았지?” “그래, 벽에 가득한 낙서를 보니까 우리 신학교 때 입석으로 퇴수회를 갔을 때가 생각나네. 생각나? 누군가가 베니어판 벽면에 매직으로 .. 좋은 말씀/-하늘과땅사람 2016.11.12
쉼, 평화의 시작 (하늘땅사람이야기7) ● 활동보다는 존재가 먼저 "편안해 보이시네요."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내니까, 잘 적응이 안 되는데요. 늘 뭔가에 쫓기듯 살아왔는데 이렇게 지내도 되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손에서 할 일을 내려놓으니까 불안하지요?" "불안한 것은 아니지만, 왠지 낯설어요. 마루 바닥에 엎드려 .. 좋은 말씀/-하늘과땅사람 2016.11.09
우정을 이용하지 말라 (하늘땅사람이야기6) ● 인맥 만들기 문화 "직장이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면서?" "예, 차 타고 한 30분쯤 가야 하지만 오히려 좋아요. 차를 타고 다니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있고, 주변에 맛있는 음식 먹을 곳도 있고, 직장 옥상에 소박하지만 정원도 있고 해서, 짬짬이 쉴 수도 있고요.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말씀/-하늘과땅사람 2016.11.07
우리는 신성함을 믿어야 한다 (하늘땅사람이야기5) ● 영웅 만들기 문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국장 소식으로 미국이 떠들썩하네. '미국을 사랑한 이상주의자', '인물을 넘어서 미국과 세계가 가장 필요로 할 때 신의 섭리에 따라 나타난 인물'…야, 아무리 장례식 수사라고는 해도 좀 심하네. '친절, 단순 명료함, 선함이 그의 전.. 좋은 말씀/-하늘과땅사람 2016.11.04
슬픈 몸, 고마운 몸 (하늘땅사람이야기4) ● 몸의 말을 들으라 "오랜만이야. 얼굴 잊어버리겠네 이 사람아." "죄송해요. 잠 못 이루는 토요일 밤 때문에…." "뭐야? 그러게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려면 토요일을 잘 보내야 한다니까." "건강은 좀 어떠세요? 얼굴빛은 좋아지신 것 같은 데요." "그래? 좋아져야지. 안 그래도 여러 사람한.. 좋은 말씀/-하늘과땅사람 2016.11.02
우리의 사티하그라하 (하늘땅사람이야기3) ● 촛불을 밝히고 "네가 부활절 새벽 촛불 예배에 참석한 것을 보고 난 깜짝 놀랐다." "왜요?" "너 같은 잠꾸러기가 그 새벽에 나오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고, 또 기대하지도 않았거든. 그런데 회중석을 바라보는 순간 기적처럼 네가 어둠 속에 앉아 있더라." "그 말씀 들으니까 좀 섭섭하.. 좋은 말씀/-하늘과땅사람 2016.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