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땅사람이야기18: 의붓아버지에게서 벗어나라 정 선생님, 보내주신 편지를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쎄느 강변을 걸어 문화원과 집을 오가는 정 선생님의 동선을 그려보다가, 몇 해 전 <에디뜨 피아프>호를 타고 쎄느 강을 유람하면서 보았던 여러 다리들과 주변 풍경들이 아련한 기억으로 떠올랐습니다. 영화로 유명해진 '퐁..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6.01.14
하늘땅사람이야기17: 생명은 죽음이 있어 아름답다 정 선생님, 모처럼의 고국 나들이가 즐거우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분주한 일정 가운데서도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고마웠습니다. “有朋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지적 배움에도 열심이지만 인간적 배움에도 열심인 정 선생님과의 만남은 늘 제가 선 자리를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 기회가 ..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6.01.13
하늘땅사람이야기16: 페르조나와 그림자 ● 사랑에 대한 역설적 희구 남 선생님, 다소 홀가분한 표정으로 제 방을 떠나는 남 선생의 뒷모습을 보면서 저는 화살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의 마음에 깃들었던 사랑이 미움으로 바뀌지 않게 해주십시오. 그가 겪어야 할 번민의 시간을 영적인 성숙의 기회로 만들어 주십시오." 처음 남..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6.01.12
하늘땅사람이야기15: 정신의 독립군 ● 자기 확장의 기회 세상이 다 고요한 듯 싶구나. 모처럼의 휴일이어서인지 옆에 있는 공업사에서 들려오던 소음도 그치고, 재잘거리며 복도를 뛰어다니던 아이들의 발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 고요함이 어찌나 좋은지 음악조차 틀지 않고 가만히 앉아 한가함을 만끽하고 있단다. 뒤꼍..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6.01.11
하늘땅사람이야기14: 하나님의 비상소집 ● 평화복무 유 선생님, 안녕하신지요? 우중충한 날이 계속되어서인지 괜히 심란합니다. 오늘도 점심을 먹고 돌아와 사무실 문을 여니 마치 밤인 듯 싶게 어두웠습니다. 그 컴컴한 방에서 저는 둠즈데이(doomsday)라는 단어를 들은 듯 합니다. 잠시 그 어둠을 응시하다가 스위치를 올려 불을..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6.01.10
또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 (월간 <새가정>에서 청탁받은 글입니다. 꼭지 제목이 '나에게 주는 선물'인데, 내게는 '독서'를 주제로 써달라 했습니다. 사실 내게 주는 선물이 있다면 그건 '쉼'인 데 말입니다. 그래서 두서없는 글이 되었습니다.) '권태'의 문을 열고 들어가 주일 오후 집회까지 다 마치고 사람들이 ..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6.01.08
역사의 주체로 서다(수2:8-13) [정탐꾼들이 잠들기 전에, 라합은 지붕 위에 있는 그들에게 올라가서 말하였다. “나는 주님께서 이 땅을 당신들에게 주신 것을 압니다. 우리는 당신들 때문에 공포에 사로잡혀 있고, 이 땅의 주민들은 모두 하나같이 당신들 때문에 간담이 서늘했습니다. 당신들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에,..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2.29
공존의 지혜를 익힐 좋은 기회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면서 '이불이 얇은 자의 시린 마음을 알게 해달라'는 기도를 떠올린다. 지금 이 순간 어딘가에는 울고 있는 이들이 있고, 떨고 있는 이들이 있다. 국적 회복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하던 조선족들은 조선족 교회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을 붙잡고 울음을 터뜨렸다. ..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2.28
다시 몸을 굽히고(요한복음 8:1-11) 예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이른 아침에, 예수께서 다시 성전으로 들어가시니, 많은 백성이 그에게로 모여들었다. 예수께서 앉아서 그들을 가르치실 때에,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간음을 하다가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워 놓고,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이 ..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2.28
천천히, 그러나 진실하게(잠19:1-4) [거짓말을 하며 미련하게 사는 사람보다는, 가난해도 흠 없이 사는 사람이 낫다. 지식이 없는 열심은 좋은 것이라 할 수 없고, 너무 서둘러도 발을 헛디딘다. 사람은 미련해서 스스로 길을 잘못 들고도, 마음속으로 주님을 원망한다. 재물은 친구를 많이 모으나, 궁핍하면 친구도 떠난다.] .. 좋은 말씀/김기석목사 2015.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