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왜 교회에 다니나?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5. 3. 3. 06:30

사람들은 왜 교회에 다닐까?
그 이유를 따지자면 사람 숫자 만큼 많을 것이다.
그걸 여기서 일일이 말하지는 말자.
그 많은 사연을 하나로 모은다면
구원받기 위해서 교회에 나간다고 보면 된다.
혹시 그거 아니라고 할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또는 아내나 남편의 성화에 못이겨서,
또는 사업적인 이해관계에 묶여서,
혹은 태어날 때부터 습관에 젖어서 교회에 나갈 수도 있다.
그런 요소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구원과 연관된다.
구원이 아니라면 굳이 교회에 나갈 필요는 없다.
교회에 나가지 않는 사람들도
잘 먹고 잘 사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을 만난다.
도대체 구원이 무엇인가?
예수 믿고 구원받는다는 게 무슨 뜻인가? 
너무 뻔한 질문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이건 죽을 때까지 우리가 붙들어야 할 유일한 질문이다. 
기독교는 바로 저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있는데, 
기독교의 초심은 바로 저 질문이다. 
안타깝게도 저 질문을 신앙적인 화두로 삼는 신자들이
한국에는 별로 많지 않다. 
대충 교회 생활에 적응할 뿐이다.
자신의 믿음생활을 뿌듯하게 생각할 뿐이다.
예수 천당!
이런 구호는 난무한다. 
예수 믿고 구원 받아 천당 가겠다는 뜻이다. 
저런 구호는 가능하면 외치지 않는 게 좋다. 
저런 구호에 빠질수록 기독교의 구원과는 거리가 멀게 될 것이다. 

만약 구원 문제를 정면으로 대면해본 사람이라고 한다면 
세상의 다른 업무들이 너무 시시해보일 것이다. 
어쩌면 잠이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구원 무게가 너무 무겁기 때문이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그런 면에서 깊이가 없어서 
잠이 오지 않을 정도는 못되는 사람이다. 

내가 보기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서 겉돌고 있다. 
단순히 종교적 취미생활 정도로 만족한다. 
아마 기독교가 무언지 몰라서 그럴 것이다. 
알면 그렇게 하지는 못한다. 
억지로 신앙의 중심으로 들어가라고 닦달할 수도 없다. 
닦달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오늘의 마무리 말도 역시 
기독교에 대해서 좀 알고 교회에 다니자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 조금이라고 문제의식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억지로라도 기독교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공부 없이 깨달음도 없으며
깨달음 없이 구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