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존 머쿼리의 <인간이 되신 하나님>, 3월26일(화)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5. 1. 30. 05:55

존 머쿼리의 책 <인간이 되신 하나님>(조만 역, 대한기독교서회)은

본격적인 신학책은 아니다.

머쿼리가 옥스퍼드 주교로 활동하면서 행한 강연을 정리한 책이다.

일종의 신학적 에세이다.

문고판보다 조금 길쭉한 판형으로 162쪽에 불과한 소책자는

내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내용이 충실하다.

나는 이번 고난 주간을 이 책의 4장

‘고난을 받으신 하나님’을 읽으면서 보내고 있다.

다비안들도 기회가 되면 일독을 권한다.

그 내용 중의 한 대목만 전달하겠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예루살렘 들어가면

고난 받고 십자가 처형당하고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수는 자기의 운명을 알고 있었을까?

전통적인 대답은 다음과 같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에 현대 일부 학자들은 예수가 사회혁명을 일으키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들어갔다가 실패한 것뿐이라고 말한다.

전자는 예수가 감당할 수밖에 없었던 인간적인 인식의 한계를 거부하는 것이다.

이게 신앙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가현설의 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예수를 단순히 사회과학적 인과관계 구도로만 보는 것도 잘못이다.

예수는 왜 죽음을 불사하고 예루살렘에 들어간 것일까?

그 실체적 진실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