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머쿼리의 책 <인간이 되신 하나님>(조만 역, 대한기독교서회)은
본격적인 신학책은 아니다.
머쿼리가 옥스퍼드 주교로 활동하면서 행한 강연을 정리한 책이다.
일종의 신학적 에세이다.
문고판보다 조금 길쭉한 판형으로 162쪽에 불과한 소책자는
내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내용이 충실하다.
나는 이번 고난 주간을 이 책의 4장
‘고난을 받으신 하나님’을 읽으면서 보내고 있다.
다비안들도 기회가 되면 일독을 권한다.
그 내용 중의 한 대목만 전달하겠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예루살렘 들어가면
고난 받고 십자가 처형당하고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수는 자기의 운명을 알고 있었을까?
전통적인 대답은 다음과 같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에 현대 일부 학자들은 예수가 사회혁명을 일으키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들어갔다가 실패한 것뿐이라고 말한다.
전자는 예수가 감당할 수밖에 없었던 인간적인 인식의 한계를 거부하는 것이다.
이게 신앙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가현설의 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예수를 단순히 사회과학적 인과관계 구도로만 보는 것도 잘못이다.
예수는 왜 죽음을 불사하고 예루살렘에 들어간 것일까?
그 실체적 진실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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