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생명의 감수성, 8월24일, 금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4. 12. 16. 04:55

주님,

아무리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산다고 하더라도

결국 모든 것들이 지나가고 만다는,

그래서 아무 것도 남는 게 없다는 엄정한 사실 앞에서

우리는 망연(茫然)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애착을 기울이고 있는 모든 것들도 다 사라집니다.

재물, 자식, 명예, 권력, 지식, 그리고 우리 자신까지 모두 ...

    

주님,

또 하나 명백한 사실은 이렇게 허무해 보이는 삶이

바로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물이라면 그것은 결코 허무에 떨어질 수 없습니다.

기쁨과 평화가 가득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의 선물일 수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당면한 딜레마입니다.

허무한 삶과 은총 가득한 삶.

    

주님,

허무한 삶을 외면하지 않고 직면하겠습니다.

지나가버릴 것에 미련을 두지 않겠습니다.

그것이 아무리 귀한 것이라 하더라도 붙들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매 순간 삶에 대한 열정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인 삶을 낭비하지 않겠습니다.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것이라 하더라도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소중하게 생각하겠습니다.

    

주님,

나이가 들수록 생명에 대한 감수성이

점점 더 예민해지도록 우리를 붙들어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