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우리가 지금 매달리고 있는 모든 욕망들이
완전하게 성취된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인 생명을 이루지 못한다는 준엄한 사실이
우리를 두렵게 하고 절망하게도 합니다.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은
죽음과 함께 파멸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뿐 아니라 죽지 않고 영원히 생명을 연장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과연 생명완성과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많은 것을 성취하면 곧 허무에 빠지고
성취하지 못하면 지친 삶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쪽으로 살아도 길이 보이지 않고
저쪽으로 살아도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하나님의 미래만이 우리의 영혼이 의존할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임을 믿습니다.
질적으로 새로운 생명이 약속되어 있는 하나님의 미래만이
오늘 이 출구 없는 실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미래로 돌아서라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신 예수님이야말로
우리가 하나님의 미래에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미래가
막연한 게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이 되었습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좋은 말씀 > -매일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모 에렉투스, 2월12일, 월 / 정용섭목사 (0) | 2024.11.06 |
---|---|
주현절후 여섯째 주일 - 수행으로서의 믿음생활, 2월12일 / 정용섭목사 (1) | 2024.11.06 |
하나님의 몸, 2월10일, 금 / 정용섭목사 (0) | 2024.11.05 |
이사야 40:21-31절을 읽고, 2월9일, 목 / 정용섭목사 (0) | 2024.11.05 |
빵과 포도주, 2월8일, 수 / 정용섭목사 (0) | 2024.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