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지금 우리 인류에게는
2백만 년 전 처음으로 지구 위를 두 발로 섰던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들이 아프리카를 떠나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극동 한반도까지
생존을 위해 용감하게 앞으로 나갔던 우리의 선조입니다.
몸을 안전하게 지탱해주던 네 발 걷기를 포기하고
중심잡기가 어려웠던 두 발 걷기를 선택한 그들이었습니다.
땅만 보다가 먼 곳을 응시하기 시작했고,
드디어 하늘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늘을 보게 되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하나님께서 호모 에렉투스로 하여금 하늘을,
바로 당신을 조금씩 인식하게 하신 순간이 아닐는지요.
그리고 그런 인식의 능력이 바로 영혼의 본성이 아닐는지요.
하늘을 보고 그들이 느낀 거룩한 두려움이
바로 오늘 저의 영혼에 그대로 공명됩니다.
아득한 순간에 일어난 영적인 불꽃이
오늘 저의 영혼을 환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벌어지는 장엄한 진화의 힘이
생명의 능력이신 성령의 활동이라는 놀라운 사실 앞에서
오늘 저는 창조의 하나님을 높이 찬양합니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고 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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