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기자는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하오. 우리가 지구에서 경험하는 세상은 낮과 밤의 순환으로 진행되오. 고대인들은 이 현상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소. 그들에 비해서 조금 더 아는 게 많은 오늘 우리는 그 현상을 이해하오. 지구가 팽이처럼 자전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 바로 낮과 밤이오. 자전이 없다면 낮과 밤도 없소. 자전이 왜 생겼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으나 추측키로는 지구의 중력과 태양의 원심력이 그 원인이 아닐까 하오.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씩 자전을 하오. 지구의 둘레가 4만km라는 걸 감안하면 자전 속도를 계산할 수 있소. 시속 1,666km요. 대단한 속도요. 케이티엑스는 최고 속도 300km로 달리오. 국제선 여객기도 1,000km 정도요. 만약 지구를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면 자전 속도가 얼마나 빠를지 상상이 가오. 공전 속도는 더 빠르오. 지구는 그 어떤 청룡열차 놀이기구보다 빠르고 가파르게 움직이고 있소. 그런데도 중력 덕분으로 우리는 전혀 어지러움을 느끼지 않소.
낮은 빛의 세계이고, 밤은 어둠의 세계이오. 만약 지구가 낮만 있다면, 거꾸로 밤만 있다면 생명은 살 수가 없소. 성서기자들도 그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을 거요. 밤이 비록 죽음의 세계처럼 보이지만 그 나름의 방식으로 생명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이라는 사실을 말이오. 더 나가서 우리가 죽음이라고 말하는 것도 결국은 생명현상의 하나라는 게 분명하오. 죽음이 없으면 생명도 없다는 말이오.
창세기 기자의 진술을 들어보시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원래 유대인들은 저녁부터 다음날 저녁까지를 하루로 계산하오. 저 진술과 유대인의 하루 계산은 맞지가 않소. 창세기 기자는 낮과 밤이 겹쳐서 하루가 된다는 사실만 전한 것이오. 모든 날은 이 하루로부터 시작되오. 하루가 30번 지나면 한 달이고, 365번 지나면 일년이오. 그렇게 지구는 45억년을 지냈고, 앞으로 그런 정도의 세월을 지낼 것이오. 그 긴 시간의 기초는 하루요. 우리의 일상이 바로 그 하루요. 일상은 우주 전체와 연결되어 있으니 소중하게 살아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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