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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묘비의 글

새벽지기1 2024. 5. 29. 08:08

어떤 묘비의 글

서양인들의 묘지는 저 멀리 산에 있는 게 아니라
동네 가운데 혹은 교회당 뜰에 있습니다.
거기 가지런히 줄 지어 서 있는 묘비에는
앞서 간 이에 대한 추모의 글이나
아쉬움의 인사가 새겨져 있습니다.

한 사람이 묘지를 돌며 묘비에 쓰여진 글을 읽다가
어떤 묘 앞에서 발길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그 묘비의 글이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글은 단 세 줄이었습니다.

“나도 전에는 당신처럼
그 자리에 그렇게 서 있었소.”

순간 웃음이 터졌습니다.
두번째 줄이 이어졌습니다.

“나도 전에는 당신처럼
그 곳에서 그렇게 웃고 있었소.”

이 글을 읽자 그는

'이게 그냥 재미로 쓴 것이 아니구나'싶었습니다.
그래서 자세를 가다듬고 긴장된 마음으로
세 번째 줄을 읽었습니다.

“이제 당신도 나처럼 죽을 준비를 하시오.”

죽음에 대한 준비만큼
엄숙한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 준비는 지금 살아 있는
동안에 해야 합니다.
그 준비는 바로
‘오늘’을 결코 장난처럼 살지 않는 것입니다.

연령별 생존확률
70세 생존확률 86%
75세 생존확률 54%
80세 생존확률 30%
85세 생존확률 15%
90세 생존확률 5%

즉 90세가 되면 100명 중, 95명은 죽고
5명만 생존한다는 통계입니다.

통계적으로 80세가 되면 100명 중, 70명은 죽고
30명만 생존한다는 결론입니다.
확률적으로 건강하게 살수 있는 평균 나이는 76세∼78세입니다.

언젠가는

언젠가 말못할 때가 옵니다.
따스한 말 많이 하세요.

언젠가 우리는 세상의 끝자락에
서게 될 것입니다.

사는 동안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물처럼 지혜롭고, 쉬지 않고,
냉정하게 흐르는 인생으로
늘 웃음 가득한 나날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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