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7

(월) 로마서 5 : 12 ∼ 21

"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죄가 율법 있기 전에도 세상에 있었으나 율법이 없을 때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 위에도 사망이 왕노릇 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표상이라 그러나 이 은사는 그 범죄와 같지 아니하니 곧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은즉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또는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이 많은 사람에게 넘쳤으리라 또 이 선물은 범죄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과 같지 아니하니 심판은 한 사람을 인하여 정죄에 이르렀으나 은사는 많은 범죄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에 이름이니라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사망이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왕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이 한 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 안에서 왕노릇 하리로다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것 같이 의의 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것 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율법이 가입한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 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니라 "

여기서 우리는 잠깐 멈추어 서서 바울 사도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실지로 사도께서 지금까지 말해온 것은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준 답변은 두가지 측면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는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의롭다함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안에서 그리스도와 연합된다는 것을 뜻하였습니다. 따라서 칭의를 인하여 감격해 하는 성도의 믿음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안에서 그리스도와 연합되었다는 것을 감격해 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다시 살으심으로 죄로부터 해방되는 것입니다(이것은 이미 5:10에서 "그의 살으심을 인하여 구원함을 받는다"고 말씀한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문맥에서 사도 바울은 5:12-21절 말씀에 있는 기본적인 원칙들 또는 전제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바울 사도는 장차 무엇이 도래하는 것인지를 예견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 원칙들을 다음 세가지 차원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1) 6:1-14, 세례를 통한 설명, 성도는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접붙임을 받아 새로운 줄기가 된다는 설명입니다.
2) 6:15-23, 노예를 통한 설명, 즉 성도는 새로운 주인에게 종속된다는 것입니다.
3) 7:1-6, 결혼을 통한 설명, 즉 성도는 새 신랑을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다음의 전개되는 내용을 살펴보는 것은 사도 바울의 논쟁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그 논지들을 명료하게 밝히는 진술들로부터 기본적인 교리들을 구별할 수 있게 해줍니다.

(화) 로마서 5 : 15 ∼ 17

"그러나 이 은사는 그 범죄와 같지 아니하니 곧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은즉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또는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이 많은 사람에게 넘쳤으리라 또 이 선물은 범죄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과 같지 아니하니 심판은 한 사람을 인하여 정죄에 이르렀으나 은사는 많은 범죄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에 이름이니라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사망이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왕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이 한 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 안에서 왕노릇 하리로다 "

12절부터 21절 사이에 있는 오늘의 본문으로부터 우리는 사도 바울이 타락으로 인한 인간의 모습과 은혜로 말미암은 성도의 모습을 비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타락으로 나타난 죄인의 모습은 은혜로 말미암는 성도의 모습하고는 질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15절과 16절에 있는 '...와 같지 아니하다'는 표현은 이 사실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표현은 15절에 있는 "더 ...넘쳤으리라"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축복은 아담으로부터 온 정죄(定罪) 와는 비교할 수 없이 큰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본문의 내용은 지금 바울 사도가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아담과의 관계 속에 있었던 옛것을 훨씬 능가하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로운 관계에 넘쳐흐르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영광입니다. 우리가 두렵고 떨림 가운데서 성장할 때 우리가 감격해야 하며 찬미해야 할 내용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타락하지 않았을지라도 그 때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속가운데서 누리는 신령한 복입니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은총과 자비하심은 그야말로 측량할 수 없는 놀라운 것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타락하기 이전의 상태에 있었던 것 상태로의 회복만이 아니라 그 보다 더 월등한 존재로 회복되는, 그야말로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입니다.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것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은혜의 넘쳐남은 어둠의 세력에 의하여 짓밟혀 살았던 자들이 더 이상 어둠에 눌려 살지 아니하고, 즉 해방을 받으며 이제는 어둠을 다스리는 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아담에 의하여 훼손된 것을 복구하시는 분일 뿐 아니라 원래 상태로 회복시키시며 그 원래 상태보다 더 놀라운 모습으로 만드시는 분임을 여기서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그리스도는 우리로 하여금 전혀 새로운 피조물로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게 하는 놀라운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시는 것입니다. 돌아온 탕자는 집을 나가기 전보다 돌아왔을 때가 더 나은 모습으로 아버지의 집에 거하게 된 것과 같습니다.

(수) 로마서 5 : 18 ∼ 21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것 같이 의의 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것 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율법이 가입한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 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니라 "

20절에 있는 율법에 대한 언급은 13절에 언급된 내용에 함축되어 있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질문과 유대인들이 바울 사도에게 지적하고 있는 것은 이것입니다: '지금 당신이 말한바 인간의 두 유형의 상태와 관련하여 율법의 위치는 과연 무엇입니까? 당신은 마치 그것들이 두 가지 근본적인 실체들인 것처럼 언급하고 있는데 사실은 율법의 지위는 세 번째 질서에 속한 것은 아닙니까? 당신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에서 율법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이러한 질문은 당연히 지적될만한 것입니다. 여기에 대하여 바울 사도는 아주 흡족한 답변을 주고 있습니다(이미 살펴본 4:13-17절 말씀도 눈여겨보기 바랍니다).
바울 사도가 말하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율법이 가입한 것은'이라는 표현은 원어의 의미를 보면 '율법이 더불어 들어왔다' 또는 '율법이 과정에 개입하였다'라는 뜻입니다. 어느 주석가의 해석처럼 율법은 이미 있었던 그 옆자리에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핵심적인 것이 아닌 주된 주제에 대한 예비적인 것이요, 심지어 첨가적이요 보조적인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기능이 많은 공격을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율법은 죄가 무엇인지를 들추어내며, 죄악이 심히 죄 되게 하는 존재임을 폭로하는 것입니다(7:13 참고). 둘째는 율법이 가입하였다는 뜻은 죄악을 격동시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심령 속에 감추어져 있는 모든 숨겨진 죄악을 들추어낸다는 뜻입니다. 은신처에 숨어 있는 들짐승처럼 잠복해 있는 죄악을 일어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 자신의 경험이 아주 좋은 예입니다. 다소 출신인 율법학자인 바울이 그처럼 기독교인들을 잡아죽이는 일에 가담하는 비참한 악의적인 모습을 나타내리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율법이 그의 심령과 양심 속에서 작동하자 감추어져 있는 죄악들이 솟구쳐 올라왔습니다. 죄악이 거의 그를 삼켜 버릴 때까지 그를 격동시켰던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율법은 바울을 최종적으로는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즉 무질서와 혼돈의 세상에 살고 있었던 바울을 은혜로 충만하신 그리스도에게로 양도하여주었습니다. 여기에는 약간의 모순적인 내용이 담겨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살펴보겠습니다.

(목) 로마서 5 : 20 ∼ 21

사실 율법은 죄를 격동시키고 들추어내는 놀라운 힘이 있으나 동시에 여전히 하나님에 의해서 주어진 것이요 거룩한 것이며 선한 것이라는 사실에 모순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율법이 죄를 억제하고 제한시키자는 목적으로 주어진 것이라고 한다면(갈 3:19절 참고) 왜 율법이 주어진 그 목적과는 정반대로 죄를 격동시키는 일을 하는 것인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의아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사실은 이러합니다. 비록 율법의 주도적인 효과는 가시적으로 주어진 목적과는 어긋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율법이 있음으로 인하여 상황을 더 낫게 만들기보다는 더 악화시킨다는 차원에서(죄가 무엇인지를 밝혀주기 때문에) 율법의 궁극적인 효과는 인간들로 하여금 죄악은 반드시 다루어져야 하고 멸하게 될 장소로 나오게 하는 것입니다. 즉 십자가에 나오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죄 문제가 매우 추악하고 무시무시한 것이라는 사실이 폭로되기 전까지는 은혜는 치유책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이것이 H. G. C. Moule 교수가 지적한 것처럼 '가입했다'는 말의 힘입니다. 그는 이 표현을 '옆으로 끼어 들어왔다'는 말로 해석하였습니다. 우리가 죄를 범할 때 율법은 죄가 무엇인지를 간접적으로 들추어내지만 하나님의 축복의 단계로 이끌고 가는 율법의 역할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야말로 핵심적인 요점은 죄가 죄로 여겨질 때 은혜가 개입된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지금 사도 바울이 3:21이하에서 언급했던 내용입니다. 그 은혜의 개입으로 역사의 수레바퀴가 단번에 바꾸어진 것입니다. 전에는 죄가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은혜가 다스립니다. 이 통치는 의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바울이 강조하고 있는 복음의 핵심적인 메시지가 하나님의 의를 통해서 은혜가 우리 성도들을 다스린다는 사실입니다. 은혜가 왕 노릇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도록 역사하는 것입니다.

(금) 로마서 6 : 1 ∼ 2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뇨 그럴 수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 "

6장은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뇨?"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질문은 "죄가 넘치는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다"는 5:20절에서 언급한 것으로부터 생긴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바울 사도의 답변은 간결하고 분명한 것입니다. 즉 은혜가 넘쳐나기 위해서 죄를 더욱 범한다는 것을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입니다. 바울 사도가 지적하는 것은 죄에 대하여 죽은 성도가 어떻게 죄가운데 거하겠느냐? 라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지금 답하고 있는 것은 문자적인 불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도덕적으로 죄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심지어 헬라어 원어의 뜻도 보면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겠는가?" 라고 강하게 답변하고 있습니다.

성도라함은 죄에 대하여 죽은 자라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더 이상 죄 가운데서 살 수 없는 자입니다. 여기에 사용된 동사는 부정사 용법입니다. 경험에 있어서 분명한 순간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즉 회심이라는 분명한 경험을 한 성도는 그 순간부터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입니다. 그 회심의 순간에 우리는 아담의 옛 죄악으로부터 벗어나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온 자들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살펴볼 여러 가지 교훈들이 있습니다.

 

우선 한가지만 말한다면 3절에서 전개하고 있는 바울 사도의 논쟁은 "알지 못하느냐...?"라는 말입니다. 이 질문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사실상 바울은 이 단락에서 두가지 다른 상황,즉 6:16절과 7:1에서 동일한 질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 단락을 세 부분으로 나누게 하는 열쇠를 줍니다. 바울은 여기에서 의롭다함을 받은 성도가 죄에 대하여 죽은 자요 그러므로 윤리적으로 계속해서 죄를 범하는 자리에 있을 수 없다는 분명한 자신의 첫 번째 논지를 명백하게 전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이 기본적인 사실을 언급하고 난 후 그는 이 요점을 분명히 하기 위하여 세가지 설명을 곁들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다음 시간에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토) 로마서 6 : 1 ∼ 2

우리가 설명하는 내용들을 살피기 전에 눈여겨볼 것은 본문에서 사도 바울이 다른 시점에서 그리고 다른 조명하에 복음의 기본적인 메시지를 설명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그가 하고 있는 논리를 잘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제는 물론 동일한 것입니다. 그러나 접근하는 시각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여기에 3-5장에서 전개한 주제와 동떨어진 무엇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는 도리어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얻는다는 교리를 더욱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데니 교수는 말하기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와 새 생명 사이에 필연적인 연계성이 없는 한 바울은 믿음이 율법을 세운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없는 것입니다'.

 

'3장-5장을 11장-13장과 함께 묶는 진짜 논쟁은 도덕률 폐기론 주의(율법이 필요없다는 주장)를 반박해버리는 것입니다. 의롭다함을 받는 믿음과 그리스도와 그의 죽으심을 바라보는 것은 실지로 우리들을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다시 사심에 연합시켜주는 것입니다. 세례가 바로 이 사실을 상징적으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결점을 분명하게 파악하지 않는 한 바울 사도의 논지를 제대로 이해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1절에 있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2절에서 간단하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3-14절까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제 살펴본 것처럼 사도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성도가 도덕적으로 죄 가운데 계속해서 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내하면 성도는 죄에 대하여 죽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요지를 각각의 설명에서 전개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로마서 6 : 3 ∼ 8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니라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 "

세례에 대한 설명을 함에 있어서 바울의 논쟁을 살펴보기 전에 이 주제에 대하여 보다 확실히 이해하도록 충분한 설명이 있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의 내용을 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역본들을 충분히 읽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살피고자 하는 것은 객관적인 것과 주관적인 진리 사이에 있는 차이점입니다. 객관적인 진리는 우리 자신 밖에 놓여 있는 것을 다루는 것을 말합니다. 주관적이라 함은 우리 심령의 상태와 반응 및 느낌들을 다루는 진리를 말합니다. 여기서 사도 바울은 우리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를 다루기보다는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객관적인 사실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구분은 우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물리적인 사실일 뿐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다른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바울 사도가 제시하고 있는 것은 설명적인 것이지 명령적인 것이 아닙니다. 명령적인 문제는 후에 믿으라고 권면하는 말씀가운데 등장합니다. 그리스도에게 우리 자신을 맡기고 헌신하라는 명령입니다. 그러나 우선적으로 권고사항들조차도 명령적인 가르침 위에 기초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순서상의 문제입니다. 이 사실을 파악하는 것은 바울 사도의 근본적인 가르침에 대하여 오해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로마서 6장의 주제가 "죄에 대하여 당신은 죽어야만 한다"는 것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바울 사도가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고 너무 지나치게 강조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권면이요 하나의 명령입니다. 그러나 실지로 사도 바울이 가르치고 있는 것은 "그리스도의 죽으심 안에서 당신은 죄에 대하여 죽은 자이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본문이 강조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무엇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오직 그의 아들 그리스도의 죽으심 안에서 하신 일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우리의 삶 속에서 실지로 경험하기 전에 먼저 주장되어져야 할 진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나중에 좀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께서 행하신 일 위에 우리의 믿음이 서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