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낮은 곳에서 부르는 생명의 노래'

재물과 제물

새벽지기1 2020. 2. 28. 06:46


재물과 제물


자신의 몸을 바친다거나 음식을 제물로 바친다거나 할 때의 제사를 드린다는 표현의 제물이라는 단어가 있다.

반면에 재산이라든가 물질적인 풍요를 일컫는 일체의 부를 재물이라 표현한다.

우리가 흔히 기복신앙을 언급하거나 온갖 탐심으로부터의 화근이 되는 경우나

기복신앙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사용할 때의 재물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것을 잘못 구분하여 맞춤법이 어긋날 때 ‘재물’을 ‘제물’이라고 표기하면 우스운 실수를 범하는 꼴이 된다.
이는 마치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빌2:3)는 말씀을 역으로 알아듣고
남을 낮게 여기고 나를 더 낫게 여기는 꼴이 된다.


재물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신뢰와 소통을 측정케 하며,

하나님 앞에서의 신앙고백에 한 헌물이며, 헌심이며, 헌신의 표식이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이야말로 ‘재물의 복’ 못지않게

말 그대로 ‘제물’에 대한 성숙한 믿음이 선결되어야 한다.

나 자신이 주님 앞에 ‘제물’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건강한 신앙인으로 헌신하며

주님의 뜻을 살피는 일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주님은 먼저 우리를 위해서 화목제물이 되셨고 우리 또한 주님을 위한 산 제물이 되어야 한다.


오늘날 교회는 재물을 바치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스스로가 제물이 되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재물을 얻으려다 제물이 될 수 있는 혼탁한 가치관의 전도가 판을 치고 있는 현실이 우려된다.

성경은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롬12:1)고 권면하고 있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마6:24, 눅16:13)는 말씀이

전혀 부끄럽지 않게 되는 유일한 길은 우리의 참 주인 되신 주님만을 위해 드리고 섬길 때 가능한 일이 되는 것이다.

재물은 섬기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드리는 것으로 주님께 속한 것으로 구별하여 청지기직을 감당하는 일이다.

이것이 또한 제물로 사는 복이며 희생제물 되신 주님을 진정으로 만나는 길이다.

우리의 삶에서 재물만 구할 게 아니라, 제물 복을 구하는 일이야말로 참으로 귀한 신앙의 본질이라 생각된다.


재물이 우선일까, 제물이 우선일까?

재물을 얻으려다가 내 자신이 제물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재물만 탐하는 인생은 어리석기 짝이 없다.

재물을 얻기 위해서는 제물을 드리지 않으면 안 된다.

하나님 앞에 재물만 우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제물도 우상이 될 수 있다.

이 두 가지에 다 실패한 사람이 가인 자신과 그가 드린 제사다.

그러나 아벨의 이 두 가지 재물과 제물 제사에 하여 하나님이 증언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눅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