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리민수목사

명하신 모든 것을 행하였더라! (수11:1-15 북부 가나안 정복)

새벽지기1 2019. 9. 12. 07:14

여호수아서 11

가나안 북부 지역 전투

 

명하신 모든 것을 행하였더라!

(11:1-15 북부 가나안 정복)

 

본문 


1.하솔 왕 야빈이 이 소식을 듣고 마돈 왕 요밥과 시므론 왕과 악삽 왕과

2.및 북쪽 산지와 긴네롯 남쪽 아라바와 평지와 서쪽 돌의 높은 곳에 있는 왕들과

3.동쪽과 서쪽의 가나안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헷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산지의 여부스 족속과 미스바 땅 헤르몬 산 아래 히위 족속에게 사람을 보내매

4.그들이 그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나왔으니 백성이 많아 해변의 수많은 모래 같고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으며

5.이 왕들이 모두 모여 나아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메롬 물 가에 함께 진 쳤더라

6.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일 이맘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넘겨 주어 몰살시키리니 너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사르라 하시니라

7.이에 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함께 메롬 물 가로 가서 갑자기 습격할 때에

8.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셨기 때문에 그들을 격파하고 큰 시돈과 미스르봇 마임까지 추격하고 동쪽으로는 미스바 골짜기까지 추격하여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쳐죽이고

9.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로 살랐더라

10.하솔은 본래 그 모든 나라의 머리였더니 그 때에 여호수아가 돌아와서 하솔을 취하고 그 왕을 칼날로 쳐죽이고

11.그 가운데 모든 사람을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고 또 하솔을 불로 살랐고

12.여호수아가 그 왕들의 모든 성읍과 모든 왕을 붙잡아 칼날로 쳐서 진하여 바쳤으니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명령한 것과 같이 하였으되

13.여호수아가 하솔만 불살랐고 산 위에 세운 성읍들은 이스라엘이 불사르지 아니하였으며

14.이 성읍들의 모든 재물과 가축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탈취하고 모든 사람은 칼날로 쳐서 멸하여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

15.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하나도 행하지 아니한 것이 없었더라

 

해석과 설명


‘1. 하솔 왕 야빈이 이 소식을 듣고 마돈 왕 요밥과 시므론 왕과 악삽 왕과

2.및 북쪽 산지와 긴네롯 남쪽 아라바와 평지와 서쪽 돌의 높은 곳에 있는 왕들과

3.동쪽과 서쪽의 가나안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헷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산지의 여부스 족속과 미스바 땅 헤르몬 산 아래 히위 족속에게 사람을 보내매‘(1-3)

본문 1-5절은 가나안 북부 동맹관련 내용이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말미암아 가나안 중부(6-8: 여리고, 아이, 벧엘)지역과 남부(9-10: 아모리 5족속외)지역을 완전히 점령함으로써, 이제 남은 것은 북부 지역 뿐이다. 북부 지역의 맹주는 하솔왕 야빈(10)이었다. ‘하솔 왕 야빈즉시 인근 산지와 바닷가 평원에 자리 잡은 나라들에 파발을 보내 이스라엘을 공격(방어)하기 위한 동맹을 요청했다. 마치 10:1-11에서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고 똑같은 형국이 벌어진 것이다.


‘4.그들이 그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나왔으니

백성이 많아 해변의 수많은 모래 같고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으며

5.이 왕들이 모두 모여 나아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메롬 물 가에 함께 진 쳤더라‘(4-5)

여기서 백성이 많아 해변의 수많은 모래 같고라는 말은 히브리 문헌에서 자주 나타나는 많은 수에 대한 시적 표현으로(22:17, 32:13, 7:12, 삼상13:5, 왕상4:20), 수효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비유한 것이다.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다는 것은 오늘 날로 말하면 보병부대와 대비되는 전차 부대가 많았다는 말과 같다. 아무튼 수많은 북부 가나안 동맹군이 이스라엘과 맞서기 위해 메롬 물가에 진을 치고 전투 준비를 하고 있었다.


‘6.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일 이맘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넘겨 주어 몰살시키리니

너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사르라 하시니라‘(6)

본문 6-15절은 북부 가나안 정복 전쟁에 관한 기사.

하솔왕 야빈을 중심한 가나안 북부 지역 동맹군은 대단한 위세를 떨치며 메롬 물가에 모였다. 한편, 본 절은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을 격려하시고 특별한 지시를 하시는 내용이다. 하나님께서는 막강한 북부 가나안 동맹군 앞에 선 여호수아에게 그들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일 이맘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넘겨주어 몰살시키리니라며 전투 승리에 대한 확신을 주시고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사르라라는 특별한 임무를 주셨다. 여기서 힘줄은 소위 아킬레스건을 말하는 것으로 이를 끊는다는 것은 말의 생명인 달리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즉 말을 더 이상 군사력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라는 명령이다. 가나안 북부 동맹군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이스라엘의 적수는 될 수 없었다.


‘7.이에 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함께 메롬 물 가로 가서 갑자기 습격할 때에

8.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셨기 때문에

그들을 격파하고 큰 시돈과 미스르봇 마임까지 추격하고

동쪽으로는 미스바 골짜기까지 추격하여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쳐죽이고

9.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로 살랐더라‘(7-9)

여기서 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함께 메롬 물 가로 가서 갑자기 습격할 때란 신속한 공격을 위해 부대를 전선으로 급속이동 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이 진을 치고 있는 길갈에서 메롬까지는 하루 만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다. 다시 말해서 가나안 연합군 입장에서는 여호수아 군대가 자신들이 진을 치고 있는 곳까지 도착하려면 하루 이상 걸린다고 방심하고 있었을 때 부대를 신속히 이동시켜 기습전을 펼칠 계획이었던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셨기 때문이었다. 여호수아 군대는 도착즉시 기습전을 감행했고 적들은 제대로 대항도 못해보고 도주했지만, 끝까지 추격하여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진멸했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살랐다.


‘10.하솔은 본래 그 모든 나라의 머리였더니

그 때에 여호수아가 돌아와서 하솔을 취하고 그 왕을 칼날로 쳐죽이고

11.그 가운데 모든 사람을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고 또 하솔을 불로 살랐고‘(10-11)

중부지역 전투시 아모리 연합군의 우두머리는 예루살렘왕 아도니세덱(10:1-11)이었듯이, 북부 가나안 전투에서 적의 우두머리는 하솔왕 야빈이었다. 여호수아는 바로 그 우두머리인 하솔 왕그 가운데 모든 사람을 칼날로 쳐서 진멸하였으며,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진멸하고 하솔을 불살랐다.


‘12.여호수아가 그 왕들의 모든 성읍과 그 모든 왕을 붙잡아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바쳤으니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명령한 것과 같이 하였으되

13.여호수아가 하솔만 불살랐고

산 위에 세운 성읍들은 이스라엘이 불사르지 아니하였으며‘(12-13)

여기서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명령한 것과 같이 하였다는 것은 민33:52와 신7:1, 20:16에 기록된 내용을 가리키는 것으로, 모세는 가나안 족속 중 호흡이 있는 자는 모두 진멸할 것을 명령했다(11). 이는 하나님의 백성과 그 나라가 죄악으로 가득한 이방 족속들과 공존할 수 없으며, 다만 죄악된 것들로부터 철저한 단절 해야 함을 교훈해 준다. 한편, 하솔만 불살랐고 산 위에 세운 성읍들은 이스라엘이 불사르지 아니했다는 것은 추측컨대 여호수아가 이 성읍들을 장차 이스라엘 주거지로 사용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여기서 산위에 세운 성읍이란 당시 전쟁시 적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에 용이하도록 성읍이 대부분 산위에 건축되었다(30:18, 5:14).


‘14.이 성읍들의 모든 재물과 가축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탈취하고

모든 사람은 칼날로 쳐서 멸하여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

15.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하나도 행하지 아니한 것이 없었더라‘(14-15)

이스라엘이 가나안의 첫 성인 여리고를 칠 때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들까지도 멸해야 했으나(6:21), 여기서는 오직 사람만을 멸해야 할 대상으로 명시되었다. 다시 말해서 여리고 성 전투와는 달리 탈취한 전리품은 취해도 좋다는 것이다. 여리고성 전투에서 획득한 전리품은 첫 열매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바친 물건이 되어 모든 물품을 불태우거나 여호와의 곳간에 저장해야 했지만(6:18), 기타 지역 전투에서는 획득할 전리품을 취하도록 허락하신 것은, 앞으로 있을 전투에서 전쟁 물자로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 또는 백성들에게 허락하신 하나의 선물이었다. 이는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10:15)’는 말씀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묵상과 적용


가나안 정복 전쟁의 잔인성!

여호수아 정복전쟁에는 유난히 잔인한 처형이 많이 나온다.

특히 본문과 수10:26-40에 많이 나온다.

아모리 족속으 다섯왕을 <죽여 나무에 매달아 놓는다든지>,

성읍의 모든 사람을 다 진멸해 버린다든지 하는 매우 잔인한 장면들이 등장한다.

오늘 본문에도 <잔인한> 내용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하솔을 취하고 그 왕을 <칼날로 쳐죽이고>’(10)

그 가운데 모든 사람을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11)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고 또 하솔을 불로 살랐고>’(11)

여호수아가 그 왕들의 모든 성읍과 <그 모든 왕을 붙잡아 칼날로 쳐서 진>하여’(12)

‘<모든 사람은 칼날로 쳐서> 멸하여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14)

그래서 이것은 근본적으로 살인 금지 계명과 배치되는 것이 아닌가?

또 가나안 군사들이나 왕들만 죽이면 됐지

유약한 성읍 백성들까지 다 죽일 이유가 있었던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 관련하여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

첫째, 공의 실현을 위한 대리자로서의 행위라는 것이.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 전쟁은 개인의 윤리적 차원에서 보면 안 된다.

죄악이 관영한 가나안 족속(15:16, 9:4)을 심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공의 실현의 대리자로서의 행위였다는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주의 주권자시며 심판자시다.

하나님은 당신의 공의의 속성에 따라 심판하심으로써 우주 만물의 질서를 보존해 나가신다.

따라서 하나님은 당신의 판단에 따라서 공의의 실현을 위해 심판을 행하실 수도 있고,

또 심판의 대리자를 세우실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것을 두고 인간의 감정적 시각으로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이 세상의 법정에서 재판관이 어떤 죄수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또 집행인이 사형을 집행한다고 해서 잔인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그런 판결과 집행이 백성들로 하여금 법의 위엄성을 세우고

또 백성들 스스로 경각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고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의 실현 과정을 볼 때

인간적인 눈으로 잔인하다고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우리들 자신은 그러한 심판을 당하지 않도록 더욱 경각심을 높여야 할 것이다.


둘째, 하나님의 전쟁 명령은 살인 금지계명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살인 금지 계명은 인간의 판단과 죄악 된 마음에 따라

타인을 죽이지 말 것을 금하는 개인 윤리적 차원에서의 계명이다.

하지만 전쟁은 철저한 하나님의 공의 실현을 위한 것이다.

따라서 여호수아의 정복 전쟁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은 개인의 입장에서가 아닌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행위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하늘이 그의 공의를 선포하리니 <하나님 그는 심판장>이심이로다"(50:6)

하나님이 <어찌 정의를 굽게> 하시겠으며 전능하신 이가 <어찌 공의를 굽게> 하시겠는가"(8:3)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