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수6:8-21 여리고 성 정복)
▶본문
8.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기를 마치매 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 일곱을 잡고 여호와 앞에서 나아가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언약궤는 그 뒤를 따르며
9.그 무장한 자들은 나팔 부는 제사장들 앞에서 행진하며 후군은 궤 뒤를 따르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행진하더라
10.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하다가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외치라 하는 날에 외칠지니라 하고
11.여호와의 궤가 그 성을 한 번 돌게 하고 그들이 진영으로 들어와서 진영에서 자니라
12.또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니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궤를 메고
13.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 일곱을 잡고 여호와의 궤 앞에서 계속 행진하며 나팔을 불고 무장한 자들은 그 앞에 행진하며 후군은 여호와의 궤 뒤를 따르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행진하니라
14.그 둘째 날에도 그 성을 한 번 돌고 진영으로 돌아오니라 엿새 동안을 이같이 행하니라
15.일곱째 날 새벽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서 전과 같은 방식으로 그 성을 일곱 번 도니 그 성을 일곱 번 돌기는 그 날뿐이었더라
16.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
17.이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은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되 기생 라합과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모두 살려 주라 이는 우리가 보낸 사자들을 그가 숨겨 주었음이니라
18.너희는 온전히 바치고 그 바친 것 중에서 어떤 것이든지 취하여 너희가 이스라엘 진영으로 바치는 것이 되게 하여 고통을 당하게 되지 아니하도록 오직 너희는 그 바친 물건에 손대지 말라
19.은금과 동철 기구들은 다 여호와께 구별될 것이니 그것을 여호와의 곳간에 들일지니라 하니라
20.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들을 때에 크게 소리 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그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점령하고
21.그 성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온전히 바치되 남녀 노소와 소와 양과 나귀를 칼날로 멸하니라
▶해석과 설명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기를 마치매 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 일곱을 잡고
여호와 앞에서 나아가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언약궤는 그 뒤를 따르며
‘그 무장한 자들은 나팔 부는 제사장들 앞에서 행진하며
후군은 궤 뒤를 따르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행진하더라’(9-9절)
본문은 3-5절에 사이에서 빠진 행진 순서에 대한 보충 설명으로 맨 앞에 무장한 군사, 그 다음에 양각 나팔을 부는 일곱 제사장, 그 위에 여호와의 언약궤, 그리고 맨 뒤에 이스라엘 주력 부대 순으로 행진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하다가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외치라 하는 날에 외칠지니라 하고
여호와의 궤가 그 성을 한 번 돌게 하고
그들이 진영으로 들어와서 진영에서 자니라’(10-11절)
여기서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는 말은 행진 중에 완전한 침묵을 하라는 지시다. 이와 같이 성 주위를 도는 동안 침묵을 명령한 이유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간주되는 거룩한 나팔 소리를 백성들이 보다 주의 깊게 듣고 따르게 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한편, ‘진영으로 들어와서 진영에서 자니라’는 것은 곧 있을 전투에 대비해 언제라도 출동할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또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니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궤를 메고
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 일곱을 잡고 여호와의 궤 앞에서 계속 행진하며
나팔을 불고 무장한 자들은 그 앞에 행진하며
후군은 여호와의 궤 뒤를 따르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행진하니라
그 둘째 날에도 그 성을 한 번 돌고 진영으로 돌아오니라
엿새 동안을 이같이 행하니라’(12-14절)
본문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령(3-5절)’대로 순종하는 장면이다. 즉 백성들은 여호와의 지시에 따라 엿새 동안 하루에 한 번씩 매일 성 주위를 돌았다는 말이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단순히 언약궤만을 앞세우고 성 주위를 돈다는 것은 전장에서 사용하는 전술면에서 매우 부적적할 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볼 때 우수운 일이었다. 만약 이 때 성에서 군사들이 쏟아져 나와 공격할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적어도 여리고 전투에서 보여준 이스라엘 백성들의 순종은 대단한 믿음이었다.
◦‘일곱째 날 새벽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서 전과 같은 방식으로 그 성을 일곱 번 도니
그 성을 일곱 번 돌기는 그 날뿐이었더라
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15-16절)
여기서 좀 특이한 것은 ‘일곱째 날 새벽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서’이다. 다른 엿새 동안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행진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일곱째 날 다른 엿새 동안과 달리 새벽에 일어난 것은 여리고 성을 일곱 번 도는 시간과 전투를 하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였다. 학자들은 당시 여리고 성을 규모로 보아 적어도 세 시간 정도가 필요했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전과 같은 방식’이란 지난 엿새 동안 매일 하루 한 바퀴씩 돌았던 방법을 말한다. 한편, ‘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는 말은 여호수아가 백성들에게 마지막까지 믿음의 순종을 잃지 말 것을 독려하는 말이다.
◦‘이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은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되
기생 라합과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모두 살려 주라
이는 우리가 보낸 사자들을 그가 숨겨 주었음이니라’(17절)
여기서 ‘이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은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되’라는 말은 어떤 물건이나 사람이 완전히 하나님께 바쳐져서 다시 되돌려 받거나 팔 수 없는 것을 말한다(레27:28-29). 또한 바쳐진 대상물이나 사람이 완전히 파멸되었음을 뜻하기도 한다(민13:16). 본문에서는 후자의 의미가 있다. 여리고성의 모든 가축까지 죽이라는 명령을 하셨기 때문이다(21). 한편, ‘여리고를 진멸하라’는 명령은 신7:1-4, 신20:16-17에 근거한 것이다. 한편, 라합과 그 집에 동거하는 사람은 모두 살려 주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라합이 구해준 정탐꾼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정탐꾼과의 약속은 곧 신적 약속이기도 했다.
◦‘너희는 온전히 바치고 그 바친 것 중에서 어떤 것이든지 취하여
너희가 이스라엘 진영으로 바치는 것이 되게 하여 고통을 당하게 되지 아니하도록
오직 너희는 그 바친 물건에 손대지 말라’(18절)
본 절에는 ‘바치다’는 말이 모두 세 번 반복해서 나온다. 모두 히브리어 ‘하람’에서 파생된 말이다. 쉽게 풀어서 읽으면 “너희는, 전멸시켜서 바치는 희생제물에 손을 댔다가 스스로 파멸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여라. 너희가 전멸시켜서 바치는 그 제물을 가지면, 이스라엘 진은 너희 때문에 전멸할 것이다(새 번역 성경)”라는 의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결국 이 예언은 아간의 범죄로 현실화 되었다.
◦‘은금과 동철 기구들은 다 여호와께 구별될 것이니
그것을 여호와의 곳간에 들일지니라 하니라’(19절)
성안의 모든 것을 진멸하라는 명령에 따라 죽이거나 소각했다. 하지만 ‘은금과 동철 기구들’은 태우거나 없앨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어떤 조치가 필요했다. 바로 ‘거룩한 것’으로 구별되어 ‘여호와의 곳간’으로 옮기라는 명령이다. 여기서 ‘여호와의 곳간’이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여 지은 성막(tabernacle)을 가리킨다(출25:8-9).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들을 때에 크게 소리 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그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점령하고
그 성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온전히 바치되
남녀 노소와 소와 양과 나귀를 칼날로 멸하니라’(20-21절)
본 절은 5절의 예언에 대한 성취를 나타내는 말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7일 동안 성을 돌았고, 그 마지막 날 ‘하나님의 예언대로’ ‘외치니’ 무너져 내렸다. 여리고 성은 내부의 분열이나 외부의 침략에 의해 무너진 것이 아니라, 저절로 아래쪽으로 무너졌다. 고고학의 발굴에 의하면 셀제로 BC1500-1400년경에 여리고 성이 파괴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여리고 성이 무너진 것은 인위적인 방법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권능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한편, 성이 무너져 내리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으로 들어가 모든 것, 즉 ‘남녀노소와 소와 양과 나귀를 칼날로 멸’했다. 인간적으로 이러한 행위가 잔인해 보이지만 이는 가나안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에 의한 실현(신20:18)임을 기억해야 한다.
◆묵상과 적용
◦신적(神的) 약속!
“이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은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되
기생 라합과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모두 살려 주라
이는 우리가 보낸 사자들을 그가 숨겨 주었음이니라“(17)
하나님께서는 여리고 성을 함락한 뒤 해야 할 두 가지를 명령하셨다.
하나는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은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모두 진멸하라’는 것이다.
‘여리고를 진멸하라’는 이 명령은 신20:16-18에 근거한 것이다.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이 민족들의 성읍에서는 호흡 있는 자를 하나도 살리지 말지니
이는 그들이 그 신들에게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을 너희에게 가르쳐 본받게 하여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게 할까 함이니라(신20:16-18)“
인간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이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범죄하여 망할까 염려하셨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명령은 ‘기생 라합과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모두 살려 주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라합이 구해준 정탐꾼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정탐꾼과의 약속은 곧 하나님과의 ‘신적 약속’이다.
이런 예는 성경에 많이 있다.
기지를 발휘해서 생명을 보존한 ‘기브온 족속’의 예가 대표적이다(수9장).
당시 기브온 족속은 여호수아를 속였지만, 하나님 앞에서 살려줄 것을 맹세 했기에
후에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도 그들이 가나안 거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죽이지 않았다.
이것은 죄와 허물로 죽을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엡2: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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