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말씀묵상

‘무책임한 결심’이 아니라, ‘거룩한 결심’

새벽지기1 2019. 7. 5. 06:48


‘무책임한 결심’이 아니라, ‘거룩한 결심’


오늘은 수련회와 우리 땅 밟기를 마친 후 첫 모임을 가졌다.
역시 올해도 수련회의 분위가가 반영된 듯 참석률부터 달랐다.
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12명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식사를 한 후 돌아가며 ‘수련회 후기 나눔’을  가졌다.


그런데 나눔을 하면서 의미 있는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주로 단톡방에 올리는 말씀 묵상에 대한 것이었다.
기억나는 대로 정리하면 이렇다.
“말씀 읽고 단톡방에 올리는 것이 ’과제처럼‘ 느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말씀 읽고 묵상하는 것이 참 재미있고 기쁘다.“
“전에는 말씀을 읽기만 하고 단톡방에 올리지 않았었는데
이번 방학부터는 그 결심을 지키기로 했다.“


그 중에 어록으로 남을 만한 고백은 선아자매가 했다.
“제가 이번 방학에 새벽기도를 하고 예레미야서를 읽고 묵상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새벽기도 4일 만에 무너졌다.
‘내가 왜 이렇게 무책임한 결심을 했을까?’ 후회하기도 했다.“


지난 학기 방학후기 모임에서는 이런 고백을 해서 모두에게 잔잔한 충격을 주었다.
“학기 중에는 거의 매일 캠퍼스 아침모임에 나갔는데
정작 방학 중에는 말씀 묵상도 잘 하지 않고 ‘짐승처럼’ 살았다.
너무 후회가 된다.“


선아자매는 아주 성실하고 충성된 최고의 동역자 중 한 사람이다.
방학에 새벽기도를 결심하는 청년이 얼마나 될까?
선아자매의 결심은 ‘무책임한 결심’이 아니라, ‘거룩한 결심’을 한 것이다.
말씀 나눔을 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
수련회 이후 지체들이 고백과 얼굴 표정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적어도 방향이 바뀐 것은 분명하다.


오늘 말씀 나눔에 우리 지체들이 일정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당연한 일이다.
또 한 가지 느낀 것은 지체들이 했던 결심이 무너질까 염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체들에게 이런 말을 해줬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하지만 우리가 마라톤 선수처럼 살 필요는 없다.
달리면서 좀 쉬어 갈 때도 있어야 한다.
가끔 말씀 묵상 못하면 좀 어떤가!
가끔 새벽기도 좀 쉬면 어떤가!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자다.


무슨 일을 하든지 기쁨으로 기꺼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 드는 ‘부담감’! 그것은 제자가 감당해야 할 ‘거룩한 부담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결심’을 포기하지 말라!“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스7:10)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