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Habakkuk)서 강해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2:4)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합3:2)
◆개요
▶저자/기록 연대
○저자: 하박국(포용하는 자, 껴안은 자.)
○기록 시기: BC612-605년경 니느웨가 이미 멸망당한 때. 유다왕 요시아의 재위 말기.
BC586년 유다가 멸망하기 전 스바냐 활동 후 예레미야와 동시대 선지자.
▶시대적 배경
○국내-악한 지도자들이 압제를 행하던 때(1:2-4)
☆여호야김 시대(요시야의 차남-실제적 장남) 동생 여호아하스의 뒤를 이어 애굽의 허수아비 왕이 되었던 자(대하36:5-8). 예루살렘을 의인의 피로 가득핟게 하였던 자(렘22:13-17).
○국외-바벨론이 유다를 직접적으로 위협하지 못하던 때(1:5-11)-BC605년 이전
-애굽과 바벨론이 대치 상태에 있던 때. -애굽이 유다를 통치하던 때.
▶특징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
①어찌 악인이 번성하는가?
②언제까지 의인의 고난이 계속될 것인가?
하박국이 당황했던 이유-하나님의 계시와 자기의 경험사이의 갈등
○구약성경 가운데 특별히 믿음을 강조.
○하박국 2/3이상이 하나님과 하박국 선지자의 대화 형식.
선지자들은 일반적으로 하나님을 대신하여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다. 그러나 하박국은 고난 받는 의인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문의하고 하나님은 이에 대답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한다.
◆내용 분석
▶하박국 1장 하나님 대 하박국 변론<1>
★하박국의 질문-1(1-4절)
-어느 때까지 의인이 고난을 당해야 합니까?(1:2)
어찌하여 악인을 징계치 아니하십니까?(1:3)
1.선지자 하박국이 묵시로 받은 경고라
2.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로 말미암아 외쳐도 주께서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3.어찌하여 내게 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눈으로 보게 하시나이까 겁탈과 강포가 내 앞에 있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
4.이러므로 율법이 해이하고 정의가 전혀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정의가 굽게 행하여짐이니이다.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로 말미암아 외쳐도 주께서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1): 하박국은 남유다의 왕을 중심으로 한 지배자들이 힘없는 백성들을 무자비하게 압제하고 학대하는 것을 보다 못해 하나님의 도움을 탄원했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침묵하실 뿐이었다.
-강포(2): 히, 하마스, ‘난폭하다’ ‘학대하다’ 뜻. 권력자들의 ‘무자비한 압제’를 의미.
-패역(3): 히, 아말, 주로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압박과 착취로 괴롭히는 것을 가리킬 때 사용.
-겁탈(3): 히, 쇼드, 강압적으로 폭력적인 방법으로 다른 사람의 소유물을 수탈하는 등의 사회 질서를 혼란케 하는 폭력행위를 가리킴.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3): 당시 유대사회 내에 극도의 이기주의가 팽배하여 사소한 문제를 놓고도 끝까지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서로 양보하지 않고 법정으로까지 가서 분쟁이 확대되었고, 불의한 세력들에 의해 자신의 불법을 정당화하기 위한 억지 논쟁들이 무성하였음을 보여 준다. 진정 공의가 무너지면 사랑이 식고 평화가 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므로(3절과 연결) 율법이 해이하고(4): ‘해이하다:푸그’-마비되다. 감각이 없어지다.
이는 유대 백성ㄷ르이 삶 전체를 지배하던 율법의 기능이 마비되었음을 의미한다. 그 결과
①악한 통치자들이 하나님의 두루마리(말씀)를 화로에 던져 불태울 정도로 율법에 관심이 없어졌고(렘30:20-26), ②백성들은 우상 숭배에 빠지게 되었다.
-정의가 전혀 시행되지 못하오니(4): 정의(히, 미쉬파트)는 ‘올바른 판단’ ‘공정한 재판’ 의미.
이는 재판관들이 법을 왜곡하여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제멋대로 판결했던 것을 말한다.
한 마디로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정의가 굽게 행하여(4)’졌기 때문이었다.
★하박국의 첫 번째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5-11절)
-바벨론을 들어(통해) 징벌(심판)하리라!
5.여호와께서 이르시되(답변) 너희는 여러나라를 보고 또 보고 놀라고 또 놀랄지어다 너희의 생전에 내가 한가지 일을 행할 것이라 누가 너희에게 말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리라
-‘너희는 여러나라를 보고 또 보고 놀라고 또 놀랄지어다’
이는 열국 중의 하나를 하나님께서 도구로 사용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라는 말씀이다.
-‘너희의 생전에 내가 한가지 일을 행할 것이라’
유다 백성이 놀랄 이유다. 즉, 유대 백성의 생전에 불의와 압제를 자행한 유다 백성에게 내리실 심판, 즉 바벨론 군대의 침공을 의미한다.(6-10절)
-‘누가 너희에게 말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리라’
이는 남유다 백성들이 어떤 사람에 의해 하나님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바벨론 군대의 침공이 임박했으며, 또한 그것이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듣는다 할지라도 결코 이를 믿지 않고 오히려 비웃게 된다는 의미다.
“대적과 원수가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갈 줄은 세상의 모든 왕들과 천하 모든 백성이 믿지 못하였었도다(애4:12)
한편, 사도 바울은 이 구절을 인용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거부하는 자들에게 임할 심판에 관하여 설명했다.(행13:41).
마음이 완악한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음으로서 마침내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지 못하게 된다.
6.보라 내가 사납고 성급한 백성 곧 땅이 넓은 곳으로 다니며 자기의 소유가 아닌 거처들을 점령하는 갈대아 사람을 일으켰나니
-‘사납고 성급한 백성’은 곧 ‘갈대아 사람’을 가리킨다.
-‘갈대아 사람을 일으켰나니’ 갈대아는 ‘바벨론’을 의미한다. 이들이 ‘땅이 넓은 곳으로 다니며 자기의 소유가 아닌 거처들을 점령’하게 된다.
☀<주>갈대아(Chaldea)
뜻:약탈, 바사국의 서편 유브라데강과 티그리스강 사이에 있는 지방.
①아브라함의 갈대아 우르는 이 남쪽 바벨론을 말한다(창 11:31, 느 9:7).(2)
②노아의 증손 니므롯이 니느웨 르호보딜 레센 갈라의 4성을 건설(창 10:11).(3)
그후 이곳에서 세계를 정복한 4대 강국이 일어났다. 갈대아(주전 2300-1370). 앗수르(1370-606). 바벨론(주전606-538). 메대파사.
③갈대아 인이 욥의 재산을 약탈해 간 일이 있다(욥 1:17).(5)
④여호와가 갈대아인의 노략군을 보내어 여호야김과 유다를 쳐서 멸하셨고 (왕하24:2).
⑤유다왕 시드기야를 잡아 눈을 빼고 구리줄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데려감(왕하25:6-15).
7.그들은 두렵고 무서우며 당당함과 위엄이 자기들에게서 나오며
8.그들의 군마는 표범보다 빠르고 저녁 이리보다 사나우며 그들의 마병은 먼 곳에서부터 빨리 달려오는 마병이라 마치 먹이를 움키려 하는 독수리의 날음과 같으니라
9.그들은 다 강포를 행하러 오는데 앞을 향하여 나아가며 사람을 사로잡아 모으기를 모래 같이 많이 할 것이요
10.왕들을 멸시하며 방백을 조소하며 모든 견고한 성들을 비웃고 흉벽을 쌓아 그것을 점령할 것이라
11.그들은 자기들의 힘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는 자들이라 이에 바람 같이 급히 몰아 지나치게 행하여 범죄하리라
->7-11절: 바벨론 제국의 잔인성과 그들이 행할 악행을 나열한 것임.
9절 ‘사람을 사로잡아 모으기를 모래 같이 많이 할 것’ 이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유다 백성을 포로로 잡아가서 노예로 삼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10절 ‘왕들을 멸시하며’는 바벨론 군대가 다른 나라를 정복한 후에 그곳의 왕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알 수 있다.
11절 ‘자기들의 힘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는 자들’ 이는 직역하면 ‘그의 힘이 자기의 신이다’는 뜻으로, 바벨론 군대가 자신의 힘만 믿고 매우 교만한 상태를 의미한다.
‘바람 같이 급히 몰아 지나치게 행하여 범죄하리라’ 파죽지세로 피점령국들을 휩쓸고 지나 갈 바벨론 군대의 무서운 공격력을 묘사 한 것이다.
★하박국의 질문-2(12-17절)
-당신은 거룩하신 분이시거늘 어찌하여 악을 방관하십니까?
더 악한 바벨론이 열국을 압제하는 것이 옳은 일입니까?(12-17)
12.선지자가 이르되 여호와 나의 하나님, 나의 거룩한 이시여 주께서는 만세 전부터 계시지 아니하시니이까 우리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리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심판하기 위하여 그들을 두셨나이다 반석이시여 주께서 경계하기 위하여 그들을 세우셨나이다
‘우리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리이다’
하박국선지자는 비록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 군대에 의해 크게 유린 당할지라도 결코 완전한 멸망에 이르지 않게 되리라는 소망을 지녔다.
‘여호와여 주께서 심판하기 위하여 그들을 두셨나이다’
바벨론을 하나님께서 유다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강포아 패역(죄악)을 심판하기 위한 진노의 막대기로 세우셨다는 말이다.
‘반석이시여 주께서 경계하기 위하여 그들을 세우셨나이다’
‘반석’은 ‘피난처 되신 하나님’을 의미한다. 이는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범죄한 유다를 징계하시기 위해 바벨론을 사용하실 것이지만 징계 후에는 다시 회복시키실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
13.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나이까
즉, 선지자는 악이나 패역을 참아 보지 못하시는 하나님께서 어찌하여 하필이면 완악한 바벨론을 자기 백성을 심판하시는 도구로 사용하시며, 또한 자기 백성을 대적하는 그들을 그냥 내버려 두고 방관하시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유다도 비록 죄악을 범했지만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이라는 측면에서 바벨론 보다는 의롭다는 것이다.
14.주께서 어찌하여 사람을 바다의 고기같게 하시며 다스리는 자 없는 벌레같게 하시나이까
15.그가 낚시로 모두 낚으며 그물로 잡으며 투망으로 모으고 그리고는 기뻐하고 즐거워하여
16.그물에 제사하며 투망 앞에 분향하오니 이는 그것을 힘입어 소득이 풍부하고 먹을 것이 풍성하게 됨이니이다
17.그가 그물을 떨고는 계속하여 여러 나라를 무자비하게 멸망시키는 것이 옳으니이까
->14-17절: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인자하신 사랑과 긍휼하심에 근거하여 유다의 구원을 호소하고 있다. 즉, 바벨론을 심판하시어 그들의 패역함을 중지시켜 달라는 선지자의 간절한 호소가 내포되어 있다.
★하박국2장 하나님 대 하박국 변론-2(2-20절)
-하나님께서 제 의문에 대하여 어떻게 답변하실른지 보겠습니다.(2:1)
1.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 하였더니
‘파수하는 곳에 서며’
이는 선지자가 ‘파수꾼’으로 불리기도 한 사실(겔3:17)에 비추어 볼 대 ‘내 파수하는 곳에 선다’는 말은 선지자 자신의 본분을 되찾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님의 응답-2(2-20)
▶의인이 사는 길(2:2-4)
2.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이는 하박국선지자에 주신 계시를 판에 분명하게 새겨 보고 읽을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는 직역하면 ‘그것을 읽는 자가 달려가게 하라’는 뜻으로,
아무리 바븐 사람이라도 뛰어 가면서라도 읽게 하라‘(칼빈)는 의미와 ’그것을 읽는 자들이 속히 달려가서 그 내용을 전파하게 만들라‘(헨더슨)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즉, 하박국선지자에 주신 계시를 분명하게 전하파되 긴급히 전파하라는 것이다.
3.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이 계시는 그 성취될 때가 있는데 지금은 그 종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아직’은 회개하고 돌아 올 기회가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 할 수 있다. 참고로 이 선지서가 기록된 시기는 대략 BC612-605년경이다.(1차포로 BC605년경, 2차포로 BC597년, 3차포로(멸망) BC586년)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여기서 ‘ 그 종말’은 1차적으로는 바벨론에 의해 유다가 멸망할 때를 말하며, 궁극적으로는 세상을 심판하실 주님의 재림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주님의 심판은 비록 더딜지라도 분명하고 확실하다는 것이다.
4.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여기서 ‘그’는 바벨론을 ‘마음’은 인격 전체를 의미한다. ‘교만(히, 하팔)’은 ‘부풀어 오르다’는 뜻을 지닌 단어로 바벨론 지도자들이 교만한 이유는 ‘자기들의 힘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는 자들(11)’이기 때문이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 구절은 이 절의 전반부와 완전한 대조를 이룬다. 이는 교만한 자들은 불의한 삶을 살다가 마침내 심판을 받고 멸망하게 되지만, 의인들은 ‘믿음’으로 구원을 얻고 복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본 절은 하박국서의 주제가 되는 동시에 신구약 성경 전체의 중심교리의 기초가 되는 ‘이신득의(以信得義:믿음으로서 의를 얻는다)’ 또는 ‘이신칭의(以信稱義-믿음으로서 의롭다 칭함을 얻는다)’ 원리를 제시하는 근거가 된다.
☀<주>‘이신득의(以信得義)’ 또는 ‘이신칭의(以信稱義) 관련 성구
①합2:4 ‘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②롬1:7‘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③갈2:16/ 3:11 ‘또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④히10:38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바벨론의 멸망의 이유(5-19)
-5가지 죄: 5가지 저주(5가지 '화 있을진저')
①탐욕의 죄: 거짓되고 교만하며 탐심이 가득하기 때문(5-8)
5.그는 술을 즐기며 거짓되고 교만하여 가만히 있지 아니하고 스올처럼 자기의 욕심을 넓히며 또 그는 사망 같아서 족한 줄을 모르고 자기에게로 여러 나라를 모으며 여러 백성을 모으나니
6.그 무리가 다 속담으로 그를 평론하며 조롱하는 시로 그를 풍자하지 않겠느냐 곧 이르기를 화 있을진저 자기 소유 아닌 것을 모으는 자여 언제까지 이르겠느냐
볼모 잡은 것으로 무겁게 짐진 자여
7.너를 억누를 자들이 갑자기 일어나지 않겠느냐
너를 괴롭힐 자들이 깨어나지 않겠느냐 네가 그들에게 노략을 당하지 않겠느냐
8.네가 여러 나라를 노략하였으므로 그 모든 민족의 남은 자가 너를 노략하리니
이는 네가 사람의 피를 흘렸음이요
또 땅과 성읍과 그 안의 모든 주민에게 강포를 행하였음이니라
②불의한 이(利)를 취한 죄: -가난한 자들을 착취하며, 노략함.(9-11)
9.재앙을 피하기 위하여 높은 데 깃들이려 하며 자기 집을 위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10.네가 많은 민족을 멸한 것이 네 집에 욕을 부르며 네 영혼에게 죄를 범하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11.담에서 돌이 부르짖고 집에서 들보가 응답하리라
11절은 비유적 표현으로 생명을 갖고 있지 않은 물체들조차도 바벨론의 죄악을 고발하게 된다는 뜻이다.
③무고한 피 흘림의 죄(12-14절)
12.피로 성읍을 건설하며 불의로 성을 건축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13.민족들이 불탈 것으로 수고하는 것과 나라들이 헛된 일로 피곤하게 되는 것이 만군의 여호와께로 말미암음이 아니냐
14.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
-본절은 전절의 내용 곧 그토록 강대하던 바벨론 제국이 순식간에 멸망당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된다. 즉 천하에 하나님의 영광을 충만하게 드러내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물이 바다 덮음 같이’라는 표현은 ‘충만(가득)함’을 의미한다.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
이것은 사11:9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를 인용한 것이다.
④비겁한 협박의 죄: 부도덕과 악행의 죄(15-17)
15.이웃(바벨론에 의해 정복당한 속국들)에게 술을 마시게(속국들에게 패역과 탐심등의 죄악들을 전염시켜 멸망의 길을 걷도록 함) 하되 자기의 분노를 더하여 그에게 취하게(멸망하게) 하고 그 하체를 드러내려(극도의 수치를 당하게 함)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16.네게 영광이 아니요 수치가 가득한즉 너도 마시고 너의 할례 받지 아니한 것을 드러내라 여호와의 오른손의 잔이 네게로 돌아올 것이라 더러운 욕이 네 영광을 가리리라
-속국들로 하며금 독주를 마시게하며 수치를 들어내게 한 바벨론에 대한 ‘동해 보복’에 근거하여 저주를 선포하고 있다. 유다백성의 관점에서 볼 때 할례받지 않은 것은 이방인을 의미하며, 그것은 곧 수치를 표시했다. 따라서 할례 받지 아니한 하체를 드러내는 것은 할례한 하체를 드러내는 것 보다 더 치욕스러운 것이다. 본 절은 결국 바벨론이 속국들보다 더 큰 수치를 당하게 된다는 의미다.
17.이는 네가 레바논(예루살렘에 대한 상징적 표현)에 강포를 행한 것과 짐승(예루살렘에 거하던 백성을 상징)을 죽인 것 곧 사람의 피를 흘리며 땅과 성읍과 그 안의 모든 주민에게 강포를 행한 것이 네게로 돌아오리라->이는 바벨론이 마치 짐승을 포획하듯이 유다 백성을 잔혹하게 포로로 끌고 가 살육했음을 나타낸다.
⑤우상숭배의 죄(18-20)
-우상을 만들어 거짓 스승으로 삼고 그것을 의지했기 때문(18-19)
18.새긴 우상은 그 새겨 만든 자에게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 스승이라 만든 자가 이 말하지 못하는 우상을 의지하니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19.나무에게 깨라 하며 말하지 못하는 돌에게 일어나라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그것이 교훈을 베풀겠느냐 보라 이는 금과 은으로 입힌 것인즉 그 속에는 생기가 도무지 없느니라
20.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하시니라
이는 우상은 그 종류가 어떠하든지 간에 무가치하고 허무하기 짝이 없는 데 비하여, 혀호와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전능하시고 성도들을 축복으로 인도하신다는 의미다.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이 ‘성전’은 ‘예루살렘 성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하늘 보좌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바로 이곳에 계신 ‘여호와 하나님’만이라는 것으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말이다. 이는 하박국 선지자의 두 번째 질문(1:12-17)에 대한 분명한 답변이 된다.
‘잠잠할지니라(히,하스)’
원문은 ‘쉿’이라는 뜻의 감탄사다. 이는 절대 군주 앞에서 모든 백성들이 숨소리도 크게 내지 않는 광경을 연상하게 한다. 온 땅과 온 백성은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려 오직 그 분의 심판과 구원을 기다림이 마땅하다는 것으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의미하는 말씀이다.
->실제로 이 예언은 바벨론이 BC539년 메데와 파사 연합군에 의해 멸망당함으로 성취되었다.
★하박국3장 심판자이자 구원자이신 하나님께 대한 하박국의 찬양
▶하박국의 기도(1-2)
1.시기오놋(19-수금악기)에 맞춘 선지자 하박국의 기도라
-본장은 기도라기 보다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은 선지자의 찬양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2.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기서 ‘소문’은 ‘하나님에 관한 소식’을 말한다. 즉, 바벨론에 의한 유다의 징계(1:5-11)와 바벨론에 임할 심판(2:4-20)에 관하여 하나님께서 하박국 선지자에게 계시해 주신 내용을 가리킨다. 또 ‘놀랐다’는 ‘두려워하다’ ‘경외하였다’는 의미다. 이는 하나님께서 친히 개입하셔서 바벨론을 통해 유다의 죄악을 징계하시고 또한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며 교만히 행한 바벨론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을 갖게 된 것이다.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주의 일’은 앞에서 소개한 유다에 대한 징계와 바벨론에 대한 심판을 가리키며, ‘수년 내에’는 ‘짧은 기간 내에’라는 의미다. ‘부흥케하다(히,하야)’는 ‘살리다’ ‘소생시키다’등의 뜻을 가진 단어로 ‘죽었던 것을 다시 소생시키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즉,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심판하심으로 유다를 속히 회복시켜 달라는 말이다.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을 속히 성취되기를 바라는 하박국 선지자의 간절한 마음이 담겼다.
▶하박국의 찬양과 감사(3-15)
◦장엄하고 영광스럽게 강림하실 하나님을 찬양함(3-4)
3.하나님이 데만(에돔:동남쪽)에서부터 오시며 거룩한 자(하나님)가 바란 산(바란광야:서남쪽)에서부터 오시는도다(셀라) 그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고 그의 찬송이 세계에 가득하도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하신 하나님에 대한 찬양이다.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으신 그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다시 한번 임하셔서 원수들을 멸하시고 유다 백성을 구원하실 것이라는 뜻이다.
‘그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고 그의 찬송이 세계에 가득하도다 ’
이는 주의 강림의 영광스러움을 묘사한 것이다.
4.그의 광명이 햇빛 같고 광선이 그의 손에서 나오니 그의 권능이 그 속에 감추어졌도다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 빛들의 아버지(약1:17)’라고 일컬음을 받으시는 하나님의 현현에 대한 묘사다.
◦마치 전사와 같이 악인을 심판하시는 심판주 하나님의 모습(5-12)
5.역병이 그 앞에서 행하며 불덩이가 그의 발 밑에서 나오는도다
6.그가 서신즉 땅이 진동하며 그가 보신즉 여러 나라가 전율하며 영원한 산이 무너지며 무궁한 작은 산이 엎드러지나니 그의 행하심이 예로부터 그러하시도다
7.내가 본즉 구산의 장막이 환난을 당하고 미디안 땅의 휘장이 흔들리는도다
8.여호와여 주께서 말을 타시며 구원의 병거를 모시오니 강들을 분히 여기심이니이까 강들을 노여워하심이니이까 바다를 향하여 성내심이니이까
9.주께서 활을 꺼내시고 화살을 바로 쏘셨나이다(셀라) 주께서 강들로 땅을 쪼개셨나이다
10.산들이 주를 보고 흔들리며 창수가 넘치고 바다가 소리를 지르며 손을 높이 들었나이다
11.날아가는 주의 화살의 빛과 번쩍이는 주의 창의 광채로 말미암아 해와 달이 그 처소에 멈추었나이다
12.주께서 노를 발하사 땅을 두르셨으며 분을 내사 여러 나라를 밟으셨나이다
◦자기 백성을 구원하러 나오시는 하나님을 찬양(13-15)
13.주께서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시려고 나오사 악인의 집의 머리를 치시며 그 기초를 바닥까지 드러내셨나이다 (셀라)
14.그들이 회오리바람처럼 이르러 나를 흩으려 하며 가만히 가난한 자 삼키기를 즐거워하나 오직 주께서 그들의 전사의 머리를 그들의 창으로 찌르셨나이다
-이 예언대로 바벨론은 메데와 파사 연합군에 의해 멸망당한다.
‘전사의 머리를 그들의 창으로 찌르셨나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원수를 심판하시는 방법이다.(창3:15)
15.주께서 말을 타시고 바다 곧 큰 물의 파도를 밟으셨나이다(출애굽 홍해 사건 배경)
☀앞에서 장엄하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현현에 대하여 묘사한 바 있는 하박국 선지자는 이제 악인을 심판(5-12)하시고 의인을 구원(13-15)하시기 위해 강림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하박국의 고백(16-19)
◦다가올 고난에 대한 소식을 들은 하박국 선지자의 고통(16)
16.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내가 (소문을)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들었음으로’는 바벨론에 의한 유다의 징계(1:5-11)와 바벨론에 임할 심판(2:4-20)에 관하여 하나님께서 하박국 선지자에게 계시해 주신 2절과 연결되는 내용이다. 하박국 선지자는 바벨론에 의해 유다 백성들이 당하게 될 약탈과 살육에 대해 전해들은 하박국 선지자가 얼마나 마음의 고통을 느꼈는가를 보여준다.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하박국) 입술이 떨렸’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
바벨론 군대가 유다를 진멸하러 몰려오는 날을 말한다.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유다에 임할 환란의 소식을 듣고 극도의 두려움과 고통에 사로잡혀그 날을 기다리는 하박국선지자의 모습이다.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는 하박국선지자 자신의 몸을 스스로 가눌 수 없을 만큼 멘탈이 붕괴되었다는 것이다.
◦고난 중 기쁨과 그 이유(17-18)
-‘여호와는 구원의 하나님이시기 때문’
17.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18.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이 세 종류의 나무는 팔레스틴 지방에서 가장 쓸모있고 가치있는 과실수로 간주된다. 따라서 이러한 과실수에 소출이 없다는 것은 그 땅이 황폐화 되었음을 의미한다. 즉, 유다가 바벨론이 침략을 받아 폐허로 변하게 될 것을 의미한다.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이 모든 것은 인간이 생존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초적인 양식들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이 없다 할지라도 여호와를 향한 구원의 소망만은 버리지 않겠다는 하박국선지자의 놀라운 신앙 고백이다.
◦마무리 찬양(19)
19.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성가대)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이 고백을 하는 하박국의 현재 신앙 생태를 말하는 것으로 마치 다윗이 시편23:1의 고백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는 시18:33의 내용과 같다.
“나의 발을 암사슴 발 같게 하시며 나를 나의 높은 곳에 세우시며”
‘사슴’은 매무 빠르고 활발한 활동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나의 높은 곳’은 ‘승리자’가 서 있는 자리를 상징한다.
이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바벨론의 압제에서 벗어난 승리자의 영광을 표현한 것이다.
☀정리
고난 중에 탄식하며 하나님의 정의를 물었던 하박국이 이제 하나님께 신뢰를 고백한다.
고난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더 큰 고난이 올 것을 예고 받았던 하박국이다.
그러나 고난의 의미를 깨달은 하박국은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찬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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