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소련 탱크에 맞서 싸운 청년이 있었다.
항거가 실패하면서 미국으로 망명했다.
무역회사 회장에게 일자리를 부탁하는 편지를 써 보냈다.
회장은 "이런 엉터리 영어로 뭘 해?"라고 회신했다.
답신을 보낸 회장의 영어가 오히려 엉망인데도 말이다.
"뭐 이런 사람이 있어. 자기 영어가 엉터리면서 내 영어를 엉망이라고?"
화가 치밀어오른 그는 회장의 마음을 박박 긁는 편지를 썼다.
편지를 읽으면서 속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때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말씀이 있었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한다"(잠 15:1)
그는 원한의 편지를 찢어버리고 회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유순한 답신 덕분에 한 주 후부터 그 회사 통신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그는 실질적으로 회사를 경영하는 부회장까지 올라갔다.
속을 뒤집어놓은 편지를 쓴 회장을 용서한 덕에
그는 결국 회사의 최고경영자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