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권성수목사

사단의 기적은 결국 불행 부른다

새벽지기1 2017. 11. 11. 07:37


출애굽 직전 모세가 지팡이로 뱀을 만들 때에 바로의 마술사들도 지팡이로 뱀을 만들었다. 모세가 지팡이로 강물을 쳐서 피가 되게 했을 때 그들도 그렇게 했다. 모세가 개구리들을 애굽 땅에 올라오게 할 때에 그들도 그렇게 했다. 모세가 땅의 티끌을 쳐서 이가 되게 할 때에는 그들이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때 술객들은 “이는 하나님의 능력이니이다”하고 기적 대결에서 항복했다(출 8:19).

애굽의 마술사들이 행한 기적을 어떻게 볼 것인가?

성경에는 사단과 사단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도 기적을 행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예수님은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어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고 예언하셨다(마 24:24).

바울은 ‘불법의 사람’ 적그리스도가 “사단의 역사를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임한다”고 했다(살후 2:9∼10).

요한은 사단과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 이 사단 삼총사 중의 하나인 거짓 선지자도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한다”고 했다(계 13:13). 불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은 엘리야 시대에 엘리야가 850명의 거짓 선지자들과 대결할 때 행한 이적이다. 거짓 선지자가 엘리야 흉내를 내면서 큰 이적을 행한다는 것이다.

사단과 사단에 영향받은 사람들이 큰 기적을 행할 때에 성도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누가 행하는 기적이든 내게 유익만 되면 그런 기적의 혜택을 받을 것인가? 가령 몸이 아플 때 기적적으로 고쳐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설령 사단의 대리인이라 할지라도 그 혜택을 받을 것인가? ‘자녀가 아픈데 가릴 게 뭐가 있는가’하는 식으로 사단적 기적도 받아들일 것인가?

브라질 상원의원 비텐코르는 브라질의 영접(靈接) 치료사 이리고에게 마취도 받지 않은 채 면도칼로 수술받고 폐암을 고친 적이 있다. 방사선 사진 촬영 결과 그 수술은 미국의 외과수술법에 맞먹는 수술이었다. 그 사건이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아리고의 병원에는 환자들이 밀물처럼 밀려들었다. 미국의 의사들과 언론인들이 찾아가 검사한 결과 그 치료 사건에 속임수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결과는 무서운 부작용으로 나타났다. 상원의원은 그 후에 비행기 추락사고로 죽었고 이리고는 자동차 사고로 죽었다. 이리고의 치유는 사단적 기적이었다.

사단과 사단에 영향받은 사람들이 기적을 행하는 것은 결국 ‘미혹’을 통해서 파괴하기 위한 것이다. 사단적 기적이 일시적으로는 유익해보여도 결국은 무서운 파괴를 가져온다.

사단도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우산 밑에서 활동한다. 하나님께서 그런 기적을 허용하시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로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살후 2:12)이다.

성도는 어떤 경우에도 사단이 제공하는 혜택(?)을 거절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항상 사단을 대적해야 한다(벧전 5:9,계 12:11). 사단이 주는 사탕은 아무리 달콤해도 치명적인 독약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