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목회단상

같은 걸림돌에 걸려 넘어지는 인간

새벽지기1 2017. 7. 1. 08:12


인류의 역사를 보거나 한 사람의 인생을 보면 사람이 같은 걸림돌에 걸려 넘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남의 것을 훔쳐 호되게 당한 사람이 크게 후회하고 나서도

어느 새인가 또 다시 남의 것을 훔쳐 감옥에 가는 것을 본다.

감정의 기복이 심한 사람이 자기 마음을 다스려보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노력하지만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또 다시 감정에 휩싸이는 것을 본다.

술만 마시면 행패를 부리는 사람이 다시는 행패를 부리지 않겠다고 약속하지만

또 다시 술을 먹으면 온갖 행패를 부리는 것을 본다.

 

국가적으로도 그렇다.

우리나라의 정치는 지금까지 계파(패거리) 정치라는 오래 된 걸림돌에 걸려 넘어지곤 했다.

정치인과 국민 모두 계파정치의 폐해에 신물이 났고,

수많은 정치 평론가와 언론인들이 계파 정치의 폐해를 지적했고,

국민들이 선거를 통해 계파 정치를 심판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의도에는 여전히 계파 정치가 득세하고 있다.

 

기독교도 예외가 아니다.

교회 역사를 보면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믿음이라는 자기 확신의 덫에 걸려 무지와 편견에 빠진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의 뜻을 아전인수로 해석하여 자기를 정당화하고 상대를 정죄하는 짓도 반복해왔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마녀사냥을 하고, 십자군 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런데 똑같은 잘못이 오늘도 반복되고 있다.

적잖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오늘도 여전히 자기 확신이라는 믿음의 덫에 걸려 무지와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

하나님의 뜻을 아전인수로 해석하여 자기를 정당화하고 상대를 정죄하고 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또 다른 형태의 마녀사냥과 십자군 전쟁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지적하는 나 또한 같은 걸림돌에 걸려 넘어지기를 반복하며 살아왔다.

인간은 정말 같은 걸림돌에 걸려 넘어지는 어리석은 존재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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