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존 오웬

내 안의 죄죽이기 (10) / 존 오웬,

새벽지기1 2016. 7. 21. 14:56


9. 죄를 죽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4:15-16)

 

지금까지 앞에서 논의한 것들은 결론적으로 죄를 죽이기 위해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었다. 이와 같은 논의가 없다면 이 책의 결론으로 내가 제시하려는 것들은 당신은 실천할 수도 없다.

 

믿음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죄를 죽여라

 

주님의 보혈의 피는 죄로 병든 영혼들을 위한 그 분의 주권적인 위대한 치료제이다. 그 분의 피 안에서 당신이 산다면 당신은 죽지만 결국에 가서는 승리자가 될 것이다. 그리스도를 통해 죄를 죽이는 일에서 믿음을 발휘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우리가 어떤 행동과 방법을 취해야 하는가?

 

- 믿음의 눈으로 그리스도가 이루어 놓으신 일들을 기억하라.

그 목적은 당신을 옭아매는 정욕을 믿음을 통해 죽이는 데 있다. 스스로 죄를 극복할 수 없고 죄와 싸우는 일에도 완전히 기진맥진한 상태에 있다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충분히 위안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빌4:13)을 잊지 말라.

비록 극도의 고통과 고난 속에 있을지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을 위해 예비된 풍부한 은혜, 힘의 보고, 도움들을 바라보라(요1:16,골:19. 사40:28-31). 그리고 그것들을 마음속에 항상 간직하라.


주님이 승귀하셔서 이스라엘로 회개케 하는 임금과 구주가 되었음을 생각하라(행5:31). 회개케 한다는 것은 죄를 죽이게 한다는 의미이다. 죄의 죽임이 없는 회개란 있을 수 없다. 그리스도 안에 거할 때 우리는 그 분으로부터 정결케 되는 은혜를 받을 수 있다(요15:3). 그리스도가 공급해주는 풍성한 은혜 위에서 믿음의 삶을 사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확실한 방법이다. 우리가 접붙임을 통해 주님께 거하는 방법은 오직 믿음을 통해서이다(롬11:19-20).


우리가 처진 손과 연약한 무릎으로 낙담할 필요는 없다.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라. 그 분은 힘없이 죽어가는 영혼들을 잡아 승리자 이상으로 만들어 주신다(롬8:38).

“야곱아 네가 어찌하여 말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하여 이르기를 내 사정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원통한 것은 내 하나님에게서 수리하심을 받지 못한다 하느냐.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끝까지 창조하신 자는 피곤치 아니하시며 곤비치 아니하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자빠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사40:27-31).

그 분은 나의 영혼의 메마른 토양을 저수지로 만들고, 나의 목마르고 빈약한 마음을 샘물로 만들어 주신다. 확실히 그 분은 가증스런 정욕과 불같은 유혹으로 가득찬, 용이 거하는 나의 마음을 그 분 자신을 위한 정원으로 만드신다(사35:7). 우리에게는 결코 낙심이 있을 수 없다. 만약 당신이 불신앙으로 주저앉고 주님에게서 떠나서 거짓된 치료책을 구한다면 당신은 결국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은혜의 효과는 오직 믿음의 훈련을 통해서만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 믿음을 통해 그리스도에게서 오는 도움의 은혜를 기대하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합2:3). 고통과 당혹감 속에 있는 당신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약간 더디 오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분명히 그것은 예수님이 정하신 가장 좋은 때에 올 것이다. ‘종의 눈이 그 상전의 손’(시123:2)을 향하듯이 주님께 무엇을 받고자 하는 태도로 그 분을 바라본다면, 당신은 분명 만족함을 얻게 될 것이다(사7:4,7-9). 그 분의 손을 통해 그것이 언제 그리고 어떻게 올 것인지 기대하라. “너희가 믿지 아니하면 정녕히 굳게 서지 못하리라”(사7:9).

 

*첫번째 질문: 내가 속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토대 위에서 그런 기대를 가져야 하는가?

죄를 죽이기 위해서는 먼저 은혜의 공급을 받아야 한다. 우리 스스로 죄를 죽일 수는 없다.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는 것이 아버지의 뜻이다(골1:19).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요1:16).

새 사람의 속성은 머리가 되신 그리스도로부터 새 생명과 힘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부패하기 마련이다. 우리의 속사람이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되는 것은(골1:11)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가 우리 속에 거하시기 때문이다(엡3:16-17). 이 일은 성령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성령은 어디에서 오는가? 성령을 받기 위한 모든 기대들은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도움에 대한 기대 없이 이루어지는 모든 노력과 싸움은 목적을 달성치 못하고, 결국 당신에게 아무런 유익도 주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기대를 갖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하나님의 오른 편에 계신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의 자비하심, 부드러움, 그리고 인자하심을 생각하라. 확실히 그 분은 곤궁에 빠진 당신을 불쌍히 여기신다. “어미가 자식을 위로함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이다”(사66:13).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히2:18).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4:16).

은혜는 때를 따라 우리에게 온다. 대제사장의 자비하심에 근거해서 믿음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도움을 기대하기 위해 우리의 영혼을 굳건히 한다면 우리의 정욕과 죄는 더 쉽게 파괴되고, 지금까지 사람들이 스스로 해왔던 가장 엄격한 고행보다 더 빠르게 우리는 효과적으로 죄를 죽일 수 있게 될 것이다.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구원과 도움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결코 죄의 정욕과 타락으로 멸망하지 않는다(사55:1-3,계3:18).

둘째, 당신을 세워주시고 당신에게 도움의 보증이 되겠다는 주님의 신실한 약속을 생각하라. 메마른 대지에 내리는 이슬과 비처럼 그 분의 도움의 은혜는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임한다. 두 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먼저 그런 기대를 가진 사람에게 주님은 온전하고 신속한 도움을 베풀어 주신다. 다음으로 주님으로부터 도움을 기대하는 사람은 그 마음이 그리스도의 뜻을 알기 위한 방법들에 부지런히 귀 기울이기 때문에 결국 주님으로부터 모든 은혜의 도움들을 취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그리스도가 자신의 뜻을 전달하는 방식은 말씀을 통해서이다. 그러므로 그 분에게서 어떤 것을 기대하는 사람은 말씀 안에서 그 분의 뜻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믿음으로 기대하는 자세이다.

 

그리스도의 죽음, 십자가 그리고 보혈의 토대 위에서 믿음을 가지고 행동하라

 

특별히 그리스도의 죽음은 우리의 죄를 멸할 수 있는 토대이다. 실로 그리스도의 죽음의 목적은 죄를 죽이기 위함이다. 주님은 사탄의 일을 멸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딛2:14). 주님은 우리로 죄의 권세에서 해방시켜 모든 더러운 정욕에서 정결케 하는 계획을 성취하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던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런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엡5:25-27).

성령의 공급하심과 은혜와 능력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서 나온다. 우리의 세례는 그리스도와 연합되었다는 표시이다. 세례는 그 분 안으로 우리가 들어간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 분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는 것”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우리 자신을 일치시키는 행위로서, 주님이 죄에 대히 죽으신 것처럼 우리도 죄에 대해 죽어 우리의 타락한 성품을 이긴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리스도가 영광으로 부활했던 것처럼 우리도 은혜와 새로운 삶으로 다시 부활하게 됨을 가리킨다.

십자가에서 주님과 못 박힘으로써 일어나는 효능은 주님의 죽으심으로 인해 우리 자신도 십자가에 죽일 수 있는 힘을 얻는다는 데 있다. 그래서 주님이 우리의 죄를 위해 죽으신 것처럼 우리도 십자가를 통해 죄에 대해 죽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의미한 핵심이다. 그리스도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사탄의 일을 멸하고 성령을 보내주셔서, 성도들 안에서 죄가 더 이상 왕노릇하지 못하도록 죄를 죽이셨던 것이다.

 

그리스도의 죽음의 토대 위에서 믿음을 가지고 행할 때의 전제 조건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 조건은 주님으로부터 오는 능력을 기대하는 것이고, 둘째는 주님과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빌3:10,골3:3,벧전1:15-19). 실로 주님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의 죄의 무게를 몸소 느끼시고, 기도하시며 피 흘리셨고, 나중에 죽기까지 복종하신 주님을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다. 믿음을 통해 그런 주님을 당신 마음 속에 모셔라.

 

죄를 죽이기 위한 성령의 사역

 

첫째, 성령만이 죄를 깨닫게 해준다.

성령만이 분명하게 우리의 마음 속에 죽어야 할 악과 죄, 타락, 정욕이 무엇인지를 온전히 깨닫게 해준다. 지혜와 지식은 있지만 성령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정욕의 활동을 죄로 깨닫지 못한다. 이러한 깨달음은 성령만이 주실 수 있다. 실로 성령은 모든 정욕을 죽이기 위해 먼저 죄를 깨닫게 한다. 죄의 속임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죄에 빠져들지 못하도록 모든 통로를 차단한다. 그리하여 영혼들로 하여금 죄를 혐오케 만들고, 죄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둘째, 성령만이 풍성한 은혜를 보여준다.

성령만이 우리를 돕기 위해 예비된 그리스도의 풍성한 은혜들을 보여준다.

셋째, 성령만이 우리를 붙들어 준다.

성령만이 우리의 마음을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도움을 기대할 수 있도록 붙들어 준다.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견고케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저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 마음에 주셨느니라”(고후1:21-22).

넷째, 성령만이 십자가의 능력을 갖게 해준다.

성령만이 우리의 마음속에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가져다 주고, 죄를 죽이는 십자가의 눙력을 베풀어 준다.

다섯째, 성령은 성화의 저자이자 완성자이다.

성령은 거룩과 성화를 위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은혜들을 공급한다.

여섯째, 성령만이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8:26). 이러한 간구는 하나님과 함께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는 위대한 방편이 된다. 226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