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이산지 김요단선교사

십자가가 능력이고 부활입니다

새벽지기1 2015. 11. 18. 15:14

전도서 8:8,11,14,17 묵상

 

8 생기를 주장하여 생기로 머므르게 할 사람도 없고 죽는 날을 주장할 자도 없고 전쟁할 때에 모면할 자도 없으며 악이 행악자를 건져낼 수도 없느니라
11 악한 일에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않으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
14 세상에 행하는 헛된 일이 있나니 곧 악인의 행위대로 받는 의인도 있고 의인의 행위대로 받는 악인도 있는 것이라 내가 이르노니 이것도 헛되도다
17 하나님의 모든 행사를 살펴보니 해 아래서 하시는 일을 사람이 능히 깨달을 수 없도다 사람이 아무리 애써 궁구할찌라도 능히 깨닫지 못하나니 비록 지혜자가 아노라 할찌라도 능히 깨닫지 못하리로다


 

오늘 전도서의 말씀은 사람은 생사화복을 주관할 힘도 없고 이땅에서 일어나는 하나님의 행사를 알 수도 없다고 하신다.
무능하고 무지한 것이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보이는 게 전부인줄 알고 살아가기에 악을 행하는 일에도 담대하다.

 

그런데 사람의 문제는 자기가 다 안다라고 생각하고 다 할수있다 생각하는 게 문제다.

며칠 전 이곳 선교사님 모임에서 말씀을 나누는데 한 선교사님의 나눔에 막 화가 났다.
"너무 십자가만 강조하는 것은 좋지 않다, 부활과 권능을 성도들에게 말해줘야 성도들이 힘이 난다.
난 말씀대로 사랑할 수 없다, 너무 힘들다.
사도 요한이 요한일서를 기록한대로 사랑했으리라 보지 않는다."

 

도대체 고백의 앞뒤가 다르고  무얼이야기하려고 하는지...

자신의 절망을 고백하면서도 십자가가 전부가 아니라니...

실은 바로 앞에 십자가만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나의 말에 대한 반박으로 시작된 나눔이었기에 나는 더 화가 났다.
화가 나서(최대한 미소와 부드러움으로 가면을 썼지만)

"십자가가 능력이고 부활입니다. 십자가와 부활을 따로 생각하지마세요!"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난 정답은 말했을줄 몰라도 주님의 마음과는 상관없는 자였고 십자가 이야기를 하면서 십자가를 모독했다.
십자가는 내 의가 가득해서 누군가를 가르치려고 소리지를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십자가를 의로 내세워 얼마나 많은 무슬림들과 이교도를 죽였던가?
난 동일하게 그분을 정죄하며 나의 알량한 의로 그분을 죽였다.


그분이 그렇게 나눌 때의 아픔과 절망과 연약함에 대해서는 돌아볼 마음도 한조각의 자비도 없었다.

그분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은 어디에도 없었다.

십자가를 안다고 매일 고백하면서도 내 삶의 실제는 되지 않는 나... 아는게 아니라 모르는 거다.

 

그래서 나에게 주님이 필요하다ㅠㅠ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는 말씀...
이렇게 드러나는 내 꼬라지를 보면 정말 형편없고 절망이다.
그래서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셔야만 했다.
그때에 이 형편없는 자도 죽었다 말씀하신다.
그리고 내안에 이제 예수가 사신다고 하신다.
내가 죽으려고 애쓰는게 아니라서
진리는 내가 죽었다고 선언하신다.

내 꼬라지가 진리가 아니라 말씀이 진리이다.

 

그래서 나는 날마다 십자가를 믿음으로 바라본다.
아! 십자가에서 내가 죽었지~
내안에 사시는 분이 예수이시지~
옛습관이 비록 나를 넘어뜨려도...
오히려 내가 어떤 자였는지 드러날 때마다 십자가로 갈 수있는 기회가 된다.

 

의인은 내 의를 주장해서 의인이 되는것이 아니라 십자가로 갈 때만 주님의 의가 입혀져서 의인이 되는 것이다.

주님이 나의 무지와 무능에 대해 더 알려주시기 기도한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주님과 연합하여 주님의 생명을 마음껏 누리는 자로 서게 하시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