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회가 제도로서의 교회를 배척한다는 것은 곧 교회의 역사를 배척한다는 뜻이다. 교회의 역사를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의 의미를 낮춰보는 것은 분명하다. 교회의 역사가 약화되면 교회 역사를 통해서 생산된 신학문서들도 그 비중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신학문서의 가장 윗자리에 사도신경이 자리한다. 따지고 보면 침례교회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신학과 신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런 신앙적 특징을 보이는 이들은 교회 제도와 신학보다는 개별 신자들의 신앙적인 각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미국교회에 무디나 빌리 그레이엄 같은 전도집회 강사들이 많이 배출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들은 세상 사람들을 회심시켜서 예수 만나는 경험을 하게 만들고, 부도덕한 습관을 고쳐서 변화된 삶을 살게 하는 것을 기독교 선교라고 생각했다. 두 손 들고 눈물 흘리면서 감격해 하는 사람들에게 사도신경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침례교회에 대해서 제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주십시오. 저는 여기서 침례교회의 한 특징을 말하는 것뿐이지 침례교회 자체를 비판하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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