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삶의 완성(1)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5. 3. 18. 06:48

어제 설교의 마지막 대목에서

다음과 같은 언급이 있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주신다는 사실 하나로

우리의 삶은 완성된 것이다.

이게 무슨 뜻인지 잘 전달되지 않았을 것이다.

설교 시간에는 이런 걸 일일이 설명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넘어가고 마는데,

설교자로서는 아쉬움이 크다.

 

도대체 삶의 완성이라는 게 무언가?

이 말은 우리의 삶이 늘 미완성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좋은 것을 소유하고 즐긴다고 하더라도

삶이 완성되는 건 아니다.

지난날 왕이나 오늘날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권력을 행사하거나 부귀를 누릴 수는 있으나

완성된 삶을 살지는 못한다.

그들도 늘 불안해한다.

영적인 만족을 누리지 못한다.

사실은 그들만이 아니라 두 발을 땅에 딛고 사는 사람 치고

어느 누구도 완성된 삶을 살지 못할 것이다.

 

기독교인은 삶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생각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삶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과의 일치에서 삶이 완성된다고 믿는다.

이런 말이 실질적으로 마음에 닿는 사람은

어느 정도 신앙의 중심에 들어간 사람이다.

그런 느낌을 아는 게 쉽지 않다.

뽕짝 노래에만 심취해 있는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는 게 쉽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어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쉽게 많이 하기에

정말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에 들어간 것처럼 보이긴 한다.

이런 현상은 목사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그들의 설교를 들어보면

성서 용어를 능숙하게 사용하기에

성서의 깊은 세계로 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오늘은 다른 말을 많이 하느라

삶의 완성에 대해서 별로 많이 설명하지 못했다.

이렇게만 일단 정리하자.

삶의 완성은 구원 경험이다.

그것을 경험한 사람은

지금 당장 죽어도 아쉬울 게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