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부활 단상(2), 4월1일(월)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5. 1. 31. 05:49

사람은 부활을 단순히 ‘다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독교적으로 시간은 회귀가 아니라 진행이다.

생명도 앞으로 나갈 뿐이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생명 현상은 불가역적이다.

꽃을 다시 씨앗으로 만들 수는 없다.

물론 꽃이 씨앗을 맺긴 하지만 그 씨앗은 꽃을 피운 그 씨앗은 아니다.

거의 비슷하지만 엄밀하게 보면 다르다.

진화 현상을 보더라도 생명은 앞으로 진행되는 것이지

뒤로 복귀하는 게 아니라는 게 분명하다.

흔리 창조 원리의 회복이라는 말들을 하는데, 그건 틀린 말이다.

통일교에서나 통하는 말이다.

지난 30일 묵상에서 말했듯이 이런 점에서 부활은

다시 지난날의 생명을 얻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명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부활 생명을 희망하는 사람은 지금의 모든 생명 경험을 포기해야만 한다.

부활 생명은 여기서 경험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생명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예상할 수 없는 생명이다.

이 세상의 생명 현상에 미련이 많은 사람은 부활 생명을 희망하지 못할 것이다.

이 세상이 좋으면 저 세상을 기대하지 않기 마련이다.

기독교인들이 이 세상에서 비관적으로, 허무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절대적인 생명 앞에서 모든 것들은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가 부활 생명으로 변화될 그 날이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