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클라우스 베스터만의 책 <성서입문> 읽기를 마쳤다.
대구샘터교회 교우들과 작년 1월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8시에 모여
읽기를 시작해서 오늘 마쳤으니 1년 3개월이 걸린 셈이다.
지난여름 두 달과 중간에 몇 번 빠진 걸 계산하면 딱 1년이 걸린 셈이다.
많이 모일 때는 십여 명, 적게 모일 때는 서너 명,
평균으로 따지면 여덟 명의 모임이었다.
그렇게 일 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책을 읽으면서 번역의 문제점이 많다는 걸 자주 느꼈다.
공역자는 한국 성서신학계의 원로급이신 김이곤, 황성규 선생님이셨다.
출판사는 한국신학연구소다. 그 명성에 어울리지 않은 번역이었다.
이런 문제가 일어난 데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하나는 번역을 두 선생님들이 직접 한 게 아니라
대학원생들에게 맡긴 건지 모르겠다.
옛날에는 그런 일들이 흔히 있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2쇄, 3쇄 등이 나올 때는 바로 잡았어야 하는데,
그걸 하지 못한 건 알다가도 모르겠다.
다른 하나는 이 책이 독일어에서 직접 번역된 게 아니라
영문판에서 중역된 거라는 사실이다.
어쨌든지 이번에 1년 동안 이 책을
마치 신학교 1학생이 된 기분으로 다시 읽으면서
성서의 전체 윤곽을 새롭게 다질 수 있어서 좋았다.
인생 만사가 다 그렇지만 아무리 전문적인 깊이로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역시 반복해서 기초로 돌아가야 한다.
신학은 개론이 중요하다.
신앙이 오랜 된 이들일수록 신앙의 기초를 늘 새롭게 다져야한다.
세례가 뭔지, 창조가 무언지, 칭의가 무언지,
성경이 무언지에 대한 개론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한다.
이 모임에 꾸준히 참석하신 분들에게 주님의 평화는 물론이고,
풍성한 영성이 선물로 주어지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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