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한번이라도 읽어보신 분은 레위기가 가장 어려운 책이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제사도 여러 종류인데다가 제사를 드리는 방법도 너무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제사법들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면 레위기만큼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배려가 드러난 책도 없음을 알게 됩니다.
5대 제사는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입니다. 곡식 가루로 드리는 소제를 제외한 모든 제사는 동물을 제물로 드렸습니다. 하지만 어떤 제사들 드리더라도 이 제사들을 관통해서 흐르는 의미를 모른다면 ‘헛된 제사’가 됩니다. 일반 종교에도 제사가 있지만 그 제사들은, 한 마디로 섬기는 신께 제물을 바쳐서 잘 보이기 위한 뇌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기독교의 제사는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을 위한 것입니다.
거룩한 하나님 앞에서는 그 어떤 사소한 죄도 용납되지 못합니다. 우리를 사랑하는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서시면 우리 모두는 자동으로 죽어버립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리시려 제정한 것이 바로 레위기의 제사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셨으므로 이 대속제사를 드리면, 내 죄가 소멸되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다. 나는 정말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 그래야 난 살 수 있다.”는 그 간절한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마음을 하나님께서 가장 원하시고 기뻐하십니다. 모든 예배는 바로 그 마음으로 드려야 합니다.
5대 제사 중 화목제가 바로 감사제사입니다.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 희생의 고기는 드리는 그 날에 먹을 것이요 조금이라도 이튿날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니라”(레 7:15).
“그러나 그 희생의 예물이 서원이나 자원의 예물이면 그 희생을 드린 날에 먹을 것이요 남은 것은 이튿날에 먹되 그 희생의 고기가 제 삼일까지 남았으면 불사르지니”(레 7:16-17)
즉 감사제의 제물은 하루만에, 서원제와 낙헌제의 제물은 이틀 안에 다 먹어야 합니다.
화목제(감사제사)와 다른 제사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습니다. 다른 제사에서는 형편에 따라 제물의 종류가 황소나 양, 염소, 비둘기 두 마리, 곡식가루 등 다양했지만, 감사제사(화목제)에서는 비둘기 두 마리로 드리지 못하게 했습니다. 또한 다른 제사에서는 동물들을 태워버리라 하셨는데, 감사제사에서는 내장을 제외한 고기들은 제사장과 이웃들과 나눠먹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감사제사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왜 이렇게 하셨을까요? 감사제사는 하나님과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거워하는 잔치이기 때문입니다.
송아지를 제물로 드리는 경우 가슴살과 오른쪽 뒷다리는 제사장에게 주고 나머지는 제사를 드리는 사람 몫입니다. 그런데 그 고기를 하루나 이틀 만에 다 먹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럼 어떻게 그 많은 양의 고기를 다 먹을 수 있을까요? 바로 이웃과 함께 나눠 먹는 것입니다. 특히 감사제물은 그날 다 먹어야 하므로 당연히 온 동네잔치가 됩니다.
화목제는 기쁨의 제사입니다. 누구보다도 하나님과 가까워지도록 하나님께서 열어주신 길입니다. 그래서 화목제사에는 기쁨이 있고 감사와 웃음이 있습니다. 추수감사절인 오늘은 특히 그래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말합니다. “너희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우리들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사도 바울이 이런 말도 하였습니다. “평강을 위하여 부르심을 받았나니”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시고 우리를 보내신 이유는 근심 걱정이 아니라, “평강”울 주시기 위함입니다. 평강은 히브리어로 “샬롬”인데, 몸은 건강하고 마음은 행복하고 영혼은 펄펄 살아 있고 일은 형통한 총체적인 복을 말합니다. 그렇게 살라고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샬롬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가? 어떻게 몸과 마음과 영혼이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성경은 한 마디로 말합니다. “감사하는 자가 되라.” 감사는 결과에 대한 반응이 아닙니다. 향유와 형통을 향한 출발점입니다. 사도 바울은 감사의 핵심 세 가지를 제시합니다.
첫째,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향한 감사로 넘쳐 샬롬으로 치닫기 위해서는, 먼저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 안에 풍성해져야 합니다. 약속의 책인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굳게 믿으며 감사 기도를 드릴 때, 내 안에 자리했던 걱정과 근심이 물러가고, 그 자리에는 땅에서는 구할 수 없는 하나님의 평강이 흐르며 넘치기 시작합니다.
둘째,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우리의 삶은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일들로 가득하지만 그럴수록 하나님을 찬양하고, 높이십시오. 성령 하나님께서 내 안에 들어와서 사랑과 감사로 가득하게 하시며 영감을 주심으로 우리의 삶을 샬롬으로 채우십니다.
셋째,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께 감사하라.”
열심을 내어 많은 일을 하고도 지치고 소란한 이유는 주님의 이름으로 하지 않고, 내 이름으로 하였기 때문입니다. 나를 앞세우기보다 다른 이를 도와주고 살려주는 사람을 누구나 좋아합니다. 당연히 사람들이 주변에 모이고 그의 삶은 풀리기 시작합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감사하는 사람이 되어 더욱 풍성한 열매로 영광을 돌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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