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박형호의 포토에세이

얼레지

새벽지기1 2020. 9. 16. 07:45

 

바람난 여인, 질투라는 꽃말을 지닌 꽃 얼레지,

그 자태가 화려하다 못해 미칠 지경이다.

살랑 불어오는 봄바람,

그 바람에 따스함과 향기로움까지 묻어오니

어느 여인네의 마음이 동하지 않으리오?

누굴 탓하겠는가?

이를 지켜보는 남정네의 마음도 요동을 칠터인데

참으로 요상한 봄일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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