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컬럼4

인생의 마침표를 찍도록 하자.

새벽지기1 2017. 12. 31. 15:38


초등학교 시절 나는 글짓기 시간이 두려웠다.

아는 것도 별로 없는데 무엇을 작문해 내라고 하니 나에겐 큰 부담이 되었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본딧말, 존댓말, 준말 등등 여러 문법을 배우면서 더욱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었다.

글을 쓰는 것이 좋아진 것은 주보에 짧은 글들을 쓰기 시작하면서였다.

보다 취미를 갖게 된 것은 미국 유학시절 때부터 였다.


지금은 글을 쓰는 것이 좋다.

생각하는 것을, 아는 것을, 경험한 것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영국에서 언어 연수를 받을 때 영어 선생이 꼭 나에게 가르친 것은 마침표를 찍으라는 것이다.

어떤 문장이든 어떤 부호가 들어가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쉼표, 콜론, 세미콜론, 하이픈, 마침표, 줄임표, 들여쓰기, 띄어쓰기, 등등,

요즘은 인정받지 않은 스맛폰의 부호들이 우리의 감정을 나타낸다고 하지만

이것은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에서만 통용될 뿐이다.


어떤 문자든, 문장이든, 글에는 부호가 들어가게 되어 있다.

쉼표를 찍는 것은 아직 문장이 마무리 되지않았다는 뜻이다.

줄임표(. . . . )를 찍는 것은 여운이 있다는 것이다.

콜론(:)을 찍는 것은 왜냐하면이라는 이유를 나타내는 것이다.
세미콜론(;)을 찍는 것은 긴 문장의 쉼표이다.

공식 부호는 글을 쓰는 자의 감정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글의 성격을 말하는 것이다.

스맛폰의 부호는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기에 성경 자체가 다르다 하겠다.

그만큼 인생에세 감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인생에는 마침표가 있다.

자신의 출생은 스스로 알 수 없다.

죽음 역시 알 수 없다.

인생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냥 물음표(?)와 느낌표(!)만 찍을 뿐이다.

확실한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인생의 부호를 찍든 상관없이 인생은 끝나는 것이다.

역사 속에 수많은 자들이 왔다가 갔다.


우리 역시 그럴 것이다.

개인의 종말이 있다는 것이다.

누구든 120세까지 살고 싶지만 인생은 그렇게 쉽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다.

어쩔 수 없기 직장을 가져야 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책임을 갖고 행해야 한다.

취미 생활을 하고픈 심정을 갖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가 병이나 사고가 나서 움직이지 못하면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인생에는 다양한 경우가 생겨난다.

그만큼 인생의 부호를 마음대로 찍을 수 없다는 것이다.


과연 문장의 마침표처럼 인생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자가 몇이나 될까?

신앙의 선배들 중 "내 영혼을 아버지께 부탁합니다."고 고백하며 가신 분들을 나는 본다.

정말 귀중한 인생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렇지 않고 예기치 않은 사고로 쉼표도 아니고 줄임표도 아닌 부호를 찍으면서 아니 더 심한 것은

글이나 문장을 마무리 하지도 못한 채로 인생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글을 쓰면서 그때마다 마침표 찍은 연습을 해야 것처럼 순간순간 인생의 마침표를 찍으면서 살아야 한다.

마무리해야 한다. 시작한 일은 끝내야 한다.

여차하면서 차선을 바꾸어 운전하는 요리조리 옮겨 다니며 운전하는 자들을 보면,

깐돌이처럼 여겨지는데 인생에서 요령을 피우며 사는 자가 돼서는 안 된다.

인생의 마침표는 커녕 쉼표도 찍지 못할 것이다. 인생의 마침표를 찍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