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권성수목사

의욕과 지혜

새벽지기1 2017. 12. 21. 21:33


청년은 의욕이 많고 노인은 지혜가 많다. 청년은 의욕은 많으나 지혜가 적고 노인은 지혜는 많으나 의욕이 적다. 청년은 의욕은 많으나 지혜가 적어 실수를 많이 한다. 노인은 지혜는 많으나 의욕이 적어 일에 손을 대지 못한다. 청년이 노인을 보면 답답하고 노인이 청년을 보면 불안하다. 청년은 의욕이 많아 튀고 노인은 지혜가 많아 쉰다.


젊은 네티즌들의 힘으로 등장한 ‘튀는 정치’가 지난 한 해 동안 어지간히 튀었다. 젊은 개혁의욕은 거의 매일 나라를 들끓게 만들었다. 이리 튀고 저리 튀고 해서 종잡을 수 없는 혼란도 가져왔다. 나이든 사람들이 볼 때 ‘나라가 이렇게 튀다가 어디로 가겠는가?’ 참으로 불안했다. ‘튀어도 바로 튀어야지!’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지혜없는 의욕에 의욕없는 지혜가 불안을 느끼는 것이다.

르호보암은 경험과 지혜를 겸비한 노인들의 충고를 거절하고 경험도 없고 지혜도 없는 소년들의 충고를 듣고 강압통치를 하게 되었다. 르호보암이 지혜가 없이 의욕만 앞세우는 소년들의 말을 들은 결과 이스라엘은 남조와 북조로 분열되었다(역대하 10장). 노인의 지혜를 무시한 젊은 의욕이 나라를 분열의 파국으로 몰아간 것이다.

목회의 베테랑이 목회의 초보자에게 ‘벙어리 3년,귀머거리 3년’을 권하고 ‘물처럼 흐르는 데로 흘러가라!’고 권한다. 그래야 당회도 편안하고 목회도 안정된다는 것이다. 젊은 목회자는 그런 권면을 들으면서 ‘6년동안 벙어리와 귀머거리로 있으면 언제 일하는가? 물 목회는 편하기는 하겠지만 편한 목회가 바른 목회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의욕없는 지혜에 지혜없는 의욕이 반론을 제기하는 것이다.

갈렙은 40세의 청년으로서 다른 10명의 정탐들이 백성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마당에 백성들을 진정시키는 지혜가 있었다. 갈렙은 85세의 노인이 되었을 때에도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하는 청년의 의욕이 넘쳤다(여호수아 14장). 갈렙은 편한 ‘평지 목회’를 권할 노인이 아니라 험한 ‘산지 목회’를 권할 노인이었다. 갈렙은 청년이지만 지혜가 있고 노인이지만 의욕이 넘친 것이다. 새해에는 지혜 없는 의욕,의욕 없는 지혜를 청산하고 노인의 지혜와 청년의 의욕을 겸전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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