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조병수교수

더 잘 섬겨라(딤전 6:2)

새벽지기1 2017. 2. 28. 07:06


신자에게는 자신이 속한 사회를 부요하게 만들 책임이 있다. 사회를 유익하게 만드는 것은 신자의 사회적 영광이다. 신자가 자신의 사회를 부요하게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됨됨이에 대한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사회에서 인격을 인정받아야 한다.

신자는 사회에서도 인정받아야

그리스도인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사회가 복을 받는 것은 보기에 아주 훌륭하다. 이것은 옛날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했던 복이며, 요셉에게서 정말로 멋있게 실현되었던 복이다.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신자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사회에서 신자의 인격은 하나님의 동행을 증거하는 탁월한 도구가 된다.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아랫사람들에게 인정을 베푸는 것, 윗사람을 진심으로 기쁘게 하는 것, 이런 모습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회
를 안정시키며 행복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우리는 사회의 안정과 불안정이 보통 예상하는 것과는 달리 아주 작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학문과 지식에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인간관계가 엉망인 까닭에 불쾌감을 조성하고 결국에는 사회를 불안하게 만드는 사람을 나는 본 적이 있다.


신자에게 사회를 행복하게 만들 책임이 있다면 같은 신자를 행복하게 만들 책임도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 말미암아 그의 동료 그리스도인이 유익을 얻는 것은 정말로 귀중한 일이다. 그가 더욱 힘있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그리스도인의 도움과 협력으로 사회적으로 안정될 뿐 아니라 주님의 일을 더 활발하게 할 수 있는 기회와 여유를 얻게 된 것이다. 게다가 이것은 그에게 힘을 실어준 신자에게도 언젠가는 매우 유익한 반대급부를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서 그리 나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신자인 종에게 신자인 주인을 더 잘 섬겨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리고 디모데도 이런 가르침을 계승해야 한다고 말한다. “너는 이것들을 가르치고 권하라.” 사실 주인도 종도 모두 신자인 경우에 종이 눈가림만 하는 요령을 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종은 같은 신자인 만큼 주인이 잘 봐주겠거니 짐작하면서 일을 엉터리로 해치울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도 그런 신자들이 없지 않은 것 같다. 어느 사업에서 경영주나 윗사람이 신자인 경우 거기에 근무하는 그리스도인이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핑계로 업무를 대충하는 사례들이 종종 발견되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믿는 상전이 있는 종들은 그 상전을 형제라고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주의를 주었다. 그것은 결국 신자인 주인의 사업을 불리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그리고 마침내는 그렇게 경솔하게 행동한 자신도 파멸에 빠지는 무서운 결말을 맞이하고야 말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믿는 종들이 믿는 상전을 더 잘 섬겨야 한다고 권면했다. 사도 바울에 의하면 믿는 종들이 믿는 주인을 잘 섬겨야 할 이유는 유익을 받는 자들이 믿는 자요 사랑을 받는 자이기 때문이다. 신자인 종이 신자인 주인을 잘 섬겨 유익을 얻게 하면, 신자인 주인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더욱 강해지고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된다. 믿는 주인은 믿는 종의 섬김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이때 신자인 종은 주인의 믿음과 사랑을 더욱 굳게 만드는 도구가 된 것이다. 이것은 신자인 종의 영광이다. 그는 비록 종이지만 믿는 주인을 더욱 큰 믿음과 사랑으로 인도하는 영광스러운 인도자이다.


더 나아가서 믿는 종에게는 믿는 상전이 하나님을 잘 믿고 있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확증시켜줄 의무가 있다. 신자인 종이 신자인 상전을 잘 섬겨 유익을 얻게 하면, 하나님이 신자인 상전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된다.

하나님의 사랑 나타내야

그는 결국 믿는 주인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증명하는 통로인 셈이다. 그는 사회적으로는 비천해도 영적으로는 너무나도 존귀하다.